미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 현황

미 하원의 트럼프 대통령 탄핵 절차 현황

미국 하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국무부 서열 3위인 데이비드 헤일이 11월 6일에 비공개로 조사를 받았다.

 

18일에 공개된 진술 기록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의 통화 당시 전직 부통령이자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이나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부패 혐의 조사를 조건으로 우크라이나에 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언급한 사람이 국무부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헤일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책을 담당하던 조 바이든 부통령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거대 가스 기업인 부리스마 이사진에 이름을 올려놓고 월급을 받은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았으며, 헌터 바이든과 부르스마의 관계로 인해 미국의 대외 정책에 이익의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진술했다.

 

지난 주에 이메일로 증언한 전 우크라이나 주미대사인 마리 야바노비치는 “줄리아니 시장이 부통령 바이든의 명성을 더럽히기 위한 동기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절차의 발단이 된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법무부가 중단한 헌터 바이든의 부패 혐의 조사 재개를 언급하면서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통화할 것을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제안했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화 상으로 야바노비치 전 대사에 관해 그녀가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에게 보이던 존중을 자신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평했으며, 주미 대사를 새로 임명할 것을 언급했었다. 젤렌스키 행정부에서 해고된 야바노비치 대사는 줄리아니 시장의 부정한 동기를 언급했으나 추측에 불과해 탄핵 절차에 실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의 시발점이 된 ‘내부고발자’의 이름이 공개되었다. 공화당 상원의원인 랜드 폴은 내부고발자로 불리고 있는 인물이 에릭 사이아러렐이라고 밝혔다. 사이아러멜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의 아들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고 8월 26일에 국가정보원에 탄원서를 제출했었다.

 

그러나 사이아러멜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러시아게이트를 추진한 핵심 인물인 전 CIA 국장 존 브레넌의 측근인 CIA 분석관이자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민주당원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더구나 그는 자신이 대통령의 전화 통화를 직접 듣거나 전화 통화를 들은 사람의 말을 직접 전해 들은 것이 아니라 소문을 듣고 탄원서를 작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랜드 폴 의원은 그가 내부고발자의 지위를 얻을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언론이 이름을 공개하고 의회가 그의 공식 진술을 들을 것을 제안하고 있으나 주요 언론사들은 그의 이름을 보호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성명을 내고 ‘내부고발자’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제거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외교장관인 바딤 프리스테이코는 14일에 성명을 내고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저는 조사와 안보 지원 사이에 직접적인 연결 고리를 보지 못했습니다. 네. 대통령의 대화에서 (부패 혐의) 조사가 언급되었지만 이들 사이에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리스테이코 장관의 성명이 나오자 트윗을 통해 언론이 이를 보도하고 있지 않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어젯밤에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의 중요한 성명이 나왔는데 당신들은 그걸 보도하고 있지도 않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 성명은 ‘직접적인 관계가 절대로 없습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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