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무기금지기구 보고서 유출 보도를 거부당한 뉴스위크 기자의 사임

화학무기금지기구 보고서 유출 보도를 거부당한 뉴스위크 기자의 사임

뉴스위크의 기자인 타레크 해대드가 화학무기금지기구(OPCW)의 내부 문건 유출에 대한 기사를 싣기를 거부한 뉴스위크를 그만 뒀다고 밝혔다.

 

 

해대드는 12월 7일 트윗에서 “저는 유출된 화학무기금지기구의 편지에 관한 뉴스의 가치가 있는 보도를 뉴스위크로부터 합당한 이유없이 저지당한 후 어제 사임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저는 미국 정부가 불편해 하는 정보가 제거된 다른 사건에서 나온 증거 외에도 그들이 어떻게 보도를 막았는지에 대한 증거를 수집했습니다. 그건 정확히 사실이었습니다.”

 

해대드가 가리키는 편지는 도우마에 파견된 화학무기금지기구 조사원이 작성한 보고서의 초안이 되는 이메일이며 그의 조사팀이 현장에서 발견한 여러 사실들을 나열하고 있다. 이 유출된 이메일을 위키리크스가 공개하면서 화학무기금지기구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들을 이후 왜곡하여 도우마에 실제 화학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일이 드러났다

 

뉴스위크의 편집장은 유출된 화학무기금지기구의 이메일에 관한 보도를 막는 이유를 묻는 해대드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무기금지기구의 유출된 이메일과 이후 등장한 내부고발자들의 증언은 영국의 가디언과 데일리메일을 제외하고 서방의 주류 언론에서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작년 4월 12일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시리아가 도우마에서 민간인들을 화학무기로 공격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인정해 파문이 일었다. 하원군사위원회에 출석한 매티스 당시 장관은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를 보고 화학무기 공격이 있었음을 판단했다고 말했었다.

 

“이런 공격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곳에 군이 없고 지상에 관여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언론 보도와 소셜미디어를 보면 염소 또는 사린이 사용된 걸 알 수 있습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