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대러시아 제재는 러시아의 경제를 약화하기 위한 목적’

유럽연합, ‘대러시아 제재는 러시아의 경제를 약화하기 위한 목적’

서방의 대러시아 경제 제재로 인해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유럽연합이 대러시아 제재의 목적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단이 아니라 러시아 경제의 파괴에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 외교정책담당 집행위원인 조셉 보렐은 브뤼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유럽연합의 제재가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활동을 중단시키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 경제에 많은 문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보렐은 대러시아 경제 제재를 지속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쉽지는 않지만 우리는 러시아 경제에 계속 압력을 가해야 합니다. 우리 유럽 사회는 이 정책을 버려서는 안 됩니다.”

 

최근 헝가리 총리인 빅터 오반은 제재를 가하는 쪽이 받는 쪽보다 피해가 더 큰 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유럽연합이 제재를 오판했다고 비판했었다.

 

보렐은 이와 같은 문제 제기를 의식하면서도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제재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제재가 효과에 대한 큰 논쟁이 있습니다. 그 제재가 러시아보다 우리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일부 유럽 지도자들은 제재가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실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해야 했던 일이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겁니다.”

 

보렐은 대러시아 제재로 인해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제 유가가 최근 하락했다고 말하면서 크게 반발했다. “어떻게 유가 상승이 수입 금지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5월의 러시아 석유 수출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 상승 덕분에 전쟁 이전 대비 매출이 200억 달러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주요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는 올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서방의 제재로 인해 국제 유가가 50% 이상 상승하면서 수혜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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