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 큰 이견을 보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미 하원의 대통령 탄핵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23일에 발표된 힐-해리스X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12월 8, 9일의 여론조사 때보다 3%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을 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12월 13, 14일의 여론조사 때보다 3% 하락한 51%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화당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 지지자의 87%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22%만이 지지를 표명했다. 공화당이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은 응답자는 42%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 응답자의 59%의 지지를 얻었고, 흑인 응답자의 지지는 17%에 불과했다. 히스패닉은 29%, 아시아계는 49%, 기타 33%가 트럼프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지난 18일에 하원은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표결에 붙여 권력 남용은 찬성 230표, 반대 197표, 의회 방해는 찬성 229표, 반대 198표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의원들(197명)은 3명의 불참을 제외하고 전원 반대표를 던졌으나 223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는 소수의 이탈자가 나왔다.

 

민주당 의원 중에는 권력 남용에 반대 2명, 기권 1명, 불참 1명, 의회 방해에 반대 3명, 기권 1명, 불참 1명이 있었다. 현재 민주당 대권 주자로서 경선에 참여 중인 털시 개버드 의원은 기권한 이유를 자신의 선거운동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저는 양심상 탄핵에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또한 탄핵에 찬성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 국가를 심각하게 분열시키고 있는 당파적인 적대감으로 현직 대통령을 끌어내려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개버드 의원은 탄핵 표결 직후 낸 성명에서도 “658쪽 탄핵 보고서를 검토한 후 양심상 찬성이나 반대를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라고 밝혔었다. 그녀는 경선 내내 하원의 탄핵 시도를 ‘당파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해왔다.

 

“저는 당파적인 이유의 탄핵 추구에 관해 오랫동안 염려했습니다. 당파적인 이유의 탄핵 추구는 이미 분열된 나라를 더 분열할 뿐이고 실제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킵니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은 내년 1월 말로 예상되는 상원 표결을 통과해야 하지만 공화당 의원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2/3 찬성을 얻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원에서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탄핵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는 일이 지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7년 3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는 부통령인 마이크 펜스와 가까운 익명의 정보부 관계자들을 인용하여 CIA가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낼 준비를 하고 있으며 힐러리 클린턴이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펜스 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 자리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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