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선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에 대한 강한 공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CNN의 시청률이 지속해서 크게 하락하고 있다.
닐슨 미디어 연구소가 발표한 지난주 케이블 TV 시청률에서 CNN은 매일 저녁 972,000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면서 전체 2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창사 23년만의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폭스 뉴스로 매일 저녁 평균 250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면서 스포츠 채널인 ESPN마저 압도했다.
CNN의 시청률 추락은 개별 프로그램 순위에서 잘 드러난다. CNN에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쿠오모의 프라임 타임’이 폭스 뉴스의 14개 프로그램보다 낮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24위에 머물렀다. CNN의 문제는 CNN 월드와이드 사장인 제프 저커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집착에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 have a feeling @CNN employees know exactly why they are getting such low ratings. Can you confirm @brianstelter?
“There is nothing we can do if Zucker(CNN President) wants impeachment every single day to be the top story” – @CNN Media Coordinator Christian Sierra #ExposeCNN pic.twitter.com/NtqYULqZUt
— James O’Keefe (@JamesOKeefeIII) January 2, 2020
탐사보도를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가 공개한 CNN 내부 관계자들의 영상에서 CNN의 보도 방침에 관한 직원들의 입장을 옅볼 수 있다. CNN의 제작 진행자인 크리스천 시에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하는 저커 사장이 매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관련된 보도만 원하기 때문에 직원들로서는 어쩔 수가 없다고 말한다.
CNN’s low ratings finger pointing is simple.
According to @CNN Media Coordinator Nick Neville, a lot of people at the network “want to do what they think is the best of journalistic integrity”, but “Big Boss Jeff Zucker(CNN President)” tells them what to do instead. #ExposeCNN pic.twitter.com/pxqaXHeDZt
— James O’Keefe (@JamesOKeefeIII) January 2, 2020
CNN 시애틀 지부의 제작 진행자인 닉 네빌은 CNN의 모두가 반트럼프 보도에 올인하는 데 동의하는 건 아니며, 언론의 도덕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지만 아침 9시가 되면 사장이 전화로 내리는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푸념하기도 했다.
CNN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기업인) AT&T가 CNN의 시청률이 다시 하락한 후에도 경영진을 그대로 두고 있다니 믿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시청하지 않습니다. 진실성이 없습니다. 아마도 AT&T가 변화해야 합니다”라고 조롱하는 트윗을 올렸다.
CNN의 제작 진행 수석인 브라이언 스텔저는 대통령이 잘못 알고 있으며 CNN의 시청률은 탄탄하다고 반박하면서, CNN은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