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는 베네수엘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는 베네수엘라

베네수엘라의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18일에 보도된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 있는 전쟁주의자들이 참모로서 사실 관계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저는 폼페오가 환상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지구에 발이 닿아 있지 않습니다. 베네수엘라와 관련하여 트럼프에게는 존 볼턴, 마이크 폼페오, 엘리엇 에이브럼스라는 끔찍한 자문역들이 있어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 정부 사이에 존중이 있다면 미국이 얼마나 큰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대화가 있고 진실된 정보의 교환이 있다면 당연히 우리는 새로운 종류의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한다면 자국의 석유 산업을 미국 기업들에게 개방할 의향까지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석유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1999년에서 2013년까지 네 차례 대통령을 지낸 우고 차베스가 석유를 국유화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를 떠나야 했다.

 

마두로는 작년 4월 30일에 쿠테타에 실패한 미국이 지정한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인 전 국회의장 후안 구아이도가 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지적하면서 구아이도는 국민의 지지를 얻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1월 5일에 전 세계에 보도된 구아이도가 의회에 입장하기 위해 울타리를 넘고 경비원들이 그를 잡는 장면은 계산된 쇼였다고 강조했다.

 

서방의 주요 언론사들은 구아이도가 의회에 입장하기 위해 담을 넘으려 했으나 경비원들에 저지당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이후 그가 자유롭게 경비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영상이 SNS 상에 공유되면서 구아이도가 의도적으로 의회의 담을 넘는 쇼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의회에서 재선에 실패한 구아이도는 자신을 지지하는 엘 나쇼날 신문사 사무실에서 따로 선거를 실시하고 재선 승리를 발표했다. 그러자 미국의 국무장관인 마이크 폼페오는 트윗을 통해 구아이도의 재선을 축하했다. “구아이도의 재선을 축하합니다. 체포, 뇌물 제공, 입장 저지도 그의 국회 입성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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