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부,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손잡고 온라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미 민주당

정보부,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손잡고 온라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미 민주당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FBI, 국토안전부와 같은 정부 기관들 그리고 페이스북, 트위터, 레딧 등의 소셜미디어 기업들과 손을 잡고 온라인 댓글 부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민주당 내에 ‘허위 정보 대응 팀’이라는 공식 이름을 갖고 있는 이 단체의 한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CNN의 도니 오설리반과 가진 인터뷰에서 공화당과 러시아의 온라인 선거 개입을 저지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인들과 러시아와인들이 미국의 유권자들을 갈라 놓으려 할 동기를 갖고 있으며, 그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아이오와주 전당 대회를 이용하려고 시도할 수 있습니다.”

 

닐 토마스는 이름이 유일하게 공개된 허위 정보 대응 팀 관계자다. 그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 캠페인 온라인 팀에서 근무한 후 2년 동안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작년 5월에 민주당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공정성을 유지해야 할 민주당전국위원회가 댓글 부대를 운영하는 것에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한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당선시키고 최종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를 탈락시키기 위한 음모를 꾸민 것이 내부 이메일 유출로 발각된 바 있다. 당시 민주당전국의원회 의장인 도나 브라질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었다.

 

한 샌더스 지지자는 트윗을 통해 민주당의 음모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전 힐러리 클린턴 직원이 책임자로 있는 댓글 부대를 출범하여 ‘허위 정보’에 대응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이 ‘조작’이라는 단어를 쓰면 그들이 달려올 겁니다. 이번에도 러시아인으로 불릴 각오를 하셔야 할 겁니다.”

 

 

민주당전국위윈회는 당시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이메일 서버가 해킹당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는 서버를 FBI에게 넘기지 않고 돈을 주고 우크라이나의 민간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보내 러시아 해킹이라는 의견을 얻어 FBI에 제출하면서 러시아게이트 수사가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같은 사실은 당시 FBI 국장인 제임스 코미가 러시아게이트 수사와 관련하여 청문회에 출두하면서 드러났다. 코미 전 국장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신뢰할 만한 기업이므로 FBI가 직접 수사하지 않은 것이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국가 기밀이 포함된 대화를 언론에 유출해 해고된 코미는 2020년 대선에서 민주당에게 표를 줄 것을 공개적으로 주문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의 온라인 댓글 부대 운영이 민주당 경선에서 선두로 떠오르고 있는 버니 샌더스를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최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중립을 지키겠지만 버니 샌더스가 최종 후보가 되는 상황이라면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도 버니 샌더스가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을 위해 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버니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첫 관문인 아이오와주 전당 대회가 3일에 열렸으나 코딩으로 인한 시스템 상의 문제가 있다는 성명이 발표되며 결과 공개가 무기한 지연되고 있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투표 결과에 민주당전국의원회의 개입이 있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버니 샌더스는 CNN과 SSRS가 1월 16일에서 19일 사이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7%의 지지를 얻어 24%를 얻은 조 바이든과 14% 지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엘리자베스 워런을 누르고 처음 선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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