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가 2017년 초에 도널드 트럼프 대선후보의 약점을 얻기 위해 러시아 정보원에게 십만 불을 제공했다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약속된 거래에는 하원정보위에서 최근 공개하여 파장이 일었던 ‘누네즈 메모’에 언급되는 트럼프의 가짜 섹스 테이프가 포함되어 있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러시아 정보원은 지난해 도난당한 NSA의 해킹 도구와 함께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와 주변인에 대한 약점, 그리고 섹스 테이프를 판매할 것을 제안했고, CIA는 그 진위를 의심했지만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보원은 처음 천만 불을 제시했으나 이후 여러 달의 협상 과정을 통해 백만 불까지 가격을 낮췄고, 결국 지난해 9월에 독일 베를린에서 약속된 금액인 백만 불 중 십만 불이 든 현금 가방이 일차적으로 미국 정보부원을 통해 전달되었다.
그러나 CIA가 받은 이메일과 문서는 트럼프 선거캠페인 매니저인 카터 페이지에 대한 것으로 이미 대부분 공개된 정보인 것이 확인되었다. 함께 받은 15초 길이의 섹스 테이프에는 두 명의 여성과 한 남성이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음성이 전혀 없으며 해당 남성이 트럼프인지 확인이 불가능했다.
뉴욕타임즈에게 이와 같은 제보를 한 정보부 관리들은 러시아 정부가 의도적으로 거짓 정보를 제공하여 트럼프와 정보부 사이를 이간질하려고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뉴욕타임즈는 트럼프에 대한 약점을 판매하겠다고 제안한 네 명의 또 다른 러시아인들이 있었으며 그 중 일부는 러시아 정보부 소속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ccording to the @nytimes, a Russian sold phony secrets on “Trump” to the U.S. Asking price was $10 million, brought down to $1 million to be paid over time. I hope people are now seeing & understanding what is going on here. It is all now starting to come out – DRAIN THE SWAMP!
— Donald J. Trump (@realDonaldTrump) February 10,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