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이자 전 편집장이었던 줄리언 어산지의 범죄인 인도 심리를 앞두고 540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위키리크스의 계정을 정지했다.
위키리크스의 편집장인 크리스틴 흐라픈손은 위키리크스의 계정을 다시 열기 위해 시도했지만 트위터 측이 모두 막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의 트위터 계정이 어산지의 범죄인 인도 심리를 앞두고 잠겼습니다. 계정을 다시 열기 위해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트위터 측 관계자와의 접촉이 불가능했습니다.”
위키리크스의 계정이 정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에 위키리크스와 법률팀의 계정이 24시간 이상 정지되었고, 줄리언 어산지의 개인 계정은 삭제되었고, 복구됐다가, 정지되었다. 당시 트위터는 어산지의 개인 계정 여부를 확인하기 불가능하다는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들었다.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생활하던 어산지의 고양이에서 착안한 위키리크스의 두 번째 계정(EmbassyCat)은 한때 정지되었다가 풀렸지만 팔로워가 트윗을 볼 수 없도록 셰도우밴 처리되었다. 셰도우밴 처리될 경우, 트윗을 작성할 수 있지만 아무도 트윗을 읽을 수 없다.
어산지의 어머니인 크리스틴 어산지의 계정은 정지되었다가 풀렸고, 어산지의 구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법률팀의 계정(Unity4J)도 작년에 정지되었다가 유명 록 밴드 핑크 플로이드 출신의 사회운동가인 로저 워터스를 포함한 여러 지지자들의 노력으로 풀린 상태다.
주요 언론사들은 지난 미국 대선 기간에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내부 이메일이 러시아의 해킹 때문이 아니라고 어산지가 증언하면 사면하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대변인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언론사들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사건의 당사자인 전 공화당 하원의원 데이나 로러베이커는 야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러시아 해킹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음모론을 저지하기 위해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 있는 어산지를 방문했고, 증거를 제공할 경우 사면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어산지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로러베이커 전 의원은 이후 대통령 비서실장인 존 켈리에게 이를 전했으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