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독립 언론인 매트 타이비가 전 세계를 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는 ‘검열산업복합체(Censorship-Industrial Complex)’의 실체를 공개했다.
1961년 1월 17일, 미국의 장성 출신 대통령 아이젠하워는 고별사에서 군산복합체가 정부를 위협하면서 미국을 삼키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군산 기업들은 군과 정보부와 손잡고 자신의 몸집과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을 넘어 유럽, 그리고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정부 협의회에서, 우리는 원하든 아니든 간에 군산복합체가 부당한 영향력을 갖는 걸 경계해야 합니다. 잘못 배치된 권력의 비참한 부상 가능성이 존재하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이 복합체의 무게가 우리의 자유나 민주적 절차를 위태롭게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경각심과 식견이 있는 시민만이 우리의 평화적인 방법과 목표, 거대한 국방 산업 및 조직을 적절히 결합하여 안보와 자유가 함께 번영하게 할 수 있습니다.”
불행히도 아이젠하워의 경고는 무시된 채 60여 년이 흘렀고 이제 그들은 전 세계를 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시스템의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인터넷이 전 세계에 자리 잡기 시작하던 1996년에 미군은 ‘현장 매뉴얼 100-7’을 통해 정보 지배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 매뉴얼은 “군의 직접적인 영향을 넘어선 정보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포함하여 “글로벌 정보 환경”으로 불리는 확장되고 있는 정보 영역에서, 앞으로 “정보 장악”이 군 지휘관들에게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타이비는 미국이 정보전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때는 주로 적성 국가들의 작전을 다루지만, 미국은 정보 장악을 통해 전 세계를 끊임없는 갈등상태로 유지하여 군산복합체의 영향력을 지키고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공모 하에 당선되었다는 소위 ‘러시아 공모’가 군산복합체의 전 세계적 정보 장악 시도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말한다. 트럼프의 러시아 공모는 그들이 만들어 낸 가짜 뉴스였지만 이를 계기로 거짓 정보, 오정보, 역정보와 같은 단어들을 대중이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미국 군산복합체의 정보전은 실제로 외국의 정보전이나 가짜 뉴스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검열을 통해 자국민의 표현의 자유 또는 민주주의를 제한하려는 데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도가 심각하다. 그리고 이제 그들의 검열은 코로나를 통해 한 단계 진화하여 전 세계인의 목소리를 겨냥하고 있다.
매트 타이비가 폭로한 검열산업복합체는 정부, (게이츠, 록펠러 등의) 재단, (재단의 지원을 받는) 비정부기구(NGO), (재단의 지원을 받는) 팩트체크 매체, (군과 정보부의 지원으로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빅 테크, (정부와 재단의 보조금을 받는) 학계, (군산복합체의 보조금을 받는) 싱크탱크, 그리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단체로 구성되어 있다.
타이비는 래킷 뉴스에 공개한 장문의 글에서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은 관련 조직들의 실체와 각각의 역할을 상세히 소개하는 동시에, 자신이 참여했던 트위터의 프로젝트 ‘트위터 파일’에서 드러난 미국 정부와 이들 조직 간에 주고 받은 이메일을 증거로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