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 ‘기후 변화는 인류의 종말을 가져 올 수 있다’

JP 모건, ‘기후 변화는 인류의 종말을 가져 올 수 있다’

서방에서 가장 큰 은행인 JP 모건 체이스가 기후 변화가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JP 모건 체이스가 내놓은 보고서는 이산화탄소 방출을 줄이지 못하면 기상 이변, 전쟁, 식량과 물 부족, 자연 파괴와 같은 재앙이 벌어질 것이며 사람들은 높은 열기와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농장과 국가를 떠나야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경제 손실은 수십 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았다.

 

‘위험한 사업: 기후와 거시 경제(Risky Business: The climate and the macroeconomy)’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기후 변화가 미치는 분야가 건강, 정치적 압박에서 생물의 다양성과 종의 생존까지 폭이 넓을 것이며, “우리가 알고 있는 인간의 삶이 위협받는 재앙적인 결과를 배재할 수 없습니다”라고 기술하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는 이산화탄소에 세금을 물리는 것이 기업들이 그린 에너지로 이동하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제안하면서도, 개발도상국들의 탄소세에 대한 저항으로 인해 조만간 처리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건 탄소세 부과가 일자리와 경제 성장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 때문이다.

 

미국의 워싱턴주는 진보적인 성향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 탄소세 부과를 위한 법안에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상원 법안 6203은 미터톤(1,000kg)의 이산화탄소에 12불의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해서 30불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탄소세가 부과되면 기업들은 이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기름값도 인상되어 저소득 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세 부과로 인한 수익으로 누가 가장 혜택을 보는지 분명하지 않다는 점도 탄소세 저항의 원인으로 언급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인류의 종말을 언급하면서 탄소세 부과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JP 모건 체이스는 2016년과 2018년 사이에 화석 연료와 관련된 사업에 약 1,987억 달러(약 236조 5,065억 원)를 투자하여 환경 단체들로부터 ‘세계 최악의 기후 변화 은행’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다.

 

JP 모건 체이스 대변인은 보고서가 발표된 다음날 성명을 내고, 보고서가 JP 모건 체이스 분석가들의 견해를 담고 있지만 기업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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