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전쟁에 사용될 것을 알고도 무기를 사우디에 수출한 프랑스

예멘 전쟁에 사용될 것을 알고도 무기를 사우디에 수출한 프랑스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는 무기가 예멘 전쟁에 사용될 걸 알면서도 무기 판매를 승인한 프랑스 정부의 비리를 폭로한 프랑스 언론인들이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라디오 프랑스의 제프리 리볼시, 매사이아스 데스탈, 베노이트 콜롬바트는 프랑스 외무장관과 국방장관에 대한 프랑스 정보부의 기밀 보고서를 입수해 4월 15일에 보도했었다. 이 보고서는 2018년 10월 3일에 열린 국방 위원회 회의에서 프랑스산 무기가 예멘 전쟁에서 사용되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다.

 

이 보도로 인해 예멘 전쟁에 사용될 것을 알고도 무기를 판매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던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거짓말이 드러났다. 2014년 12월 24일에 발효된 ‘재래식 무기 거래제한 규제조약(The Arms Trade Treaty)’은 테러와 관련하여 공격용 무기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예멘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를 지원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101개 국가가 이 조약에 가입해있다.

 

세 명의 언론인들은 경찰 조사에 이어 5월 중순에 프랑스 정보부인 DGSI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르 몽드, AFP를 포함한 36개의 프랑스 언론사들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중요한 공공의 관심사에 해당되는 사실을 보도한 언론인들의 조사를 지시한 프랑스 정부를 비난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의 언론인 자말 캬쇼기가 사망하자, 독일, 캐나다, 스페인 정부는 사우디 아라비아로의 무기 수출 중단을 발표했으나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은 수출 중단을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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