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산지 변호사, “미국이 어산지를 납치해 독살한 후 사고로 위장하려고 했다”

어산지 변호사, “미국이 어산지를 납치해 독살한 후 사고로 위장하려고 했다”

미국 정부가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를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납치해 암살하려 했다고 어산지의 재판을 앞두고 열린 심리에 참석한 어산지의 변호사가 폭로했다.

 

어산지의 변호사인 에드워드 피츠제럴드는 스페인 회사인 UC 글로벌을 통해 에콰도르 대사관을 염탐 중이던 미국의 정보 기관들이 어산지를 죽인 후 사고로 처리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판사인 버네사 바라이처에게  증언했다. 스페인의 보안 기업인 UC 글로벌은 에콰도르 대사관의 화장실과 소화기 등에 카메라와 마이크를 설치한 후 14시간 마다 녹음 파일을 미국 정보부에 넘겼다.

 

 

“대사관에 있는 어산지를 납치하거나 독살하는 등의 더 극단적인 조치가 고려되어야 하는가에 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피츠제럴드 씨는 미국이 어산지를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극단적인 상황까지 추진했을 거라고 주장하면서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UC 글로벌의 내부고발자를 소개했다.

 

‘2번 목격자’로만 알려진 UC 글로벌의 내부고발자는 ‘다크사이드(미국)’가 절박한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산지의 납치를 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대사관 문을 열어놓는 안이 토론되었다고 진술했다. 미국이 어산지의 암살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케이블 게이트로 알려진 1966년부터 2010년까지의 국무부 공문이 내부고발자에 의해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되자 당시 국무장관이었던 힐러리 클린턴은 “그냥 이 자를 드론으로 공격할 수 없나?”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에콰도르가 망명 지위를 박탈하면서 7년을 거주했던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된 어산지는 2019년 4월부터 경비가 삼엄한 런던의 벨마쉬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미국으로 송환될 위기에 처해 있다. 어산지는 수감 중에 11차례 수갑이 채워지고 두 차례 발가벗겨지는 가혹행위를 당한 사실도 법원 심리에서 처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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