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 방역을 주도하고 있는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과 국립보건원(NiH)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이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하는 전문가들의 저격을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싱크탱크인 미국경제연구소(AIER)의 수석 과학 연구진 소속이자 임시 연구 및 교육 디렉터를 맡고 있는 필 매그니스는 콜린스 원장이 파우치 소장에게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의 중심에 있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3명의 비주류 전염병학자들”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 등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했다.
미국 하버드 대학의 마틴 쿨도프 교수, 스탠퍼드 대학의 제이 바타차야 교수,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수네트라 굽타 교수들이 주도한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은 미국과 영국 등의 전 세계 정부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약자를 집중적으로 보호하는 대신, 취약하지 않은 젊은 사람들까지 포함하여 백신을 접종하는 부적절한 보건 정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한다.
콜린스 원장은 2020년 10월 8일에 파우치 소장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3명의 유명 대학 교수들에 대한 조직적인 온라인 공작이 진행 중인지를 물었다. “이 주장에 대한 파괴적이고 공개적인 기습이 필요합니다. 아직까지 그것을 온라인에서 보지 못했습니다. 진행 중입니까?”
당시 미국 정부는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봉쇄와 집단 면역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대규모 백신 접종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었다. 콜린스는 다시 파우치에게 보낸 이메일에 두 개의 글을 첨부했다. ‘집단 면역에 과학계의 이견은 없다’는 더 네이션 매거진에, ‘미국 백악관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집단 면역력을 높이자는 제안이 주목을 받고 있지만 최고 과학자들은 놀라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의 기고란에 각각 실렸다.
콜린스 원장은 이 글들을 보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제 인용문들은 정확하지만 [백악관은] 좋아하지 않을 거예요.” 파우치 소장은 동의했다. “백악관이 여기에 대해 걱정하기에는 다른 일로 너무 바쁩니다. 당신의 말이 전적으로 옳습니다.”
스웨덴의 성공적인 사례에서 보듯이 코로나에 취약하지 않은 연령층이 정상적인 생활을 하여 집단 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바타차야 교수는 메일리메일에 보낸 이메일에서 정보자유법에 의해 공개된 내부 이메일에 대한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제 정부에 의한 프로파간다 공격의 대상이 되는 기분을 이제 알겠습니다. (정부는) 토론과 참여가 더 나은 방법이었습니다.”
그레이트 배링턴 선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