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이오테크 기업인 모더나 세라퓨틱스가 곧 인간을 상대로 한 첫 코로나바이러스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미국 메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더나 세라퓨틱스는 1월 중순에 코로나바이러스 19의 유전자 배열을 중국의 과학자들이 공개하자 벌써 백신을 완성해 첫 번째 백신을 미국 국립보건원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와 국립보건원(NIH)에 보냈다.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배열이 공개된 후 42일만에 백신이 완성된 건 역사상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타임은 모더나 세라퓨틱스가 많은 양의 바이러스 배양을 요구하지 않는 비교적 새로운 유전자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백신은 인간의 몸에 투여되면 림프절에 있는 면역 세포가 백신 속 mRNA의 처리를 시작하여 다른 면역 세포가 코로나바이러스 19를 적으로 간주하여 파괴할 수 있는 단백질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4월 초에 모더나 세라퓨틱스의 백신으로 첫 인간 임상에 들어가는 미 국립보건원은 에볼라 치료를 위해 개발된 remdesivir로 불리는 기존의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한 코로나바이러스 19 치료 실험을 이미 개시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과학자들도 첫 코로나바이러스 19 백신 인간 임상을 앞두고 있다. 이스라엘의 과학기술부 장관인 오피르 아쿠니스는 “계획대로라면 백신이 몇 주 뒤에 완성되고 90일 후면 인간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흥미진진한 돌파구를 연 갈릴리연구소(MIGAL)에게 축하드립니다.”
갈릴리연구소의 연구진은 지난 4년 동안 가금에 기관지염을 일으키는 전염성기관지염바이러스(IBV) 백신을 개발하면서 전임상 실험까지 들어간 상태에서 코로나바이러스 19가 등장했다.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 19가 가금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전자적으로 매우 유사하다는 걸 알고 매우 빠른 시간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19 백신을 개발해냈다.
이 백신은 전임상 실험에서 높은 수준의 구체적인 IBV 항체를 유도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릴리연구소의 첸 카츠 박사는 예루살렘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순전히 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코로나 19)의 새 배열에 맞도록 시스템을 조절하기만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