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또는 방화? 알제리와 그리스에서 체포된 방화범들

기후변화 또는 방화? 알제리와 그리스에서 체포된 방화범들

전 세계가 동시에 산불과 폭우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알제리, 그리스에서 방화범들이 체포되었다.

 

65명의 사상자를 발생한 알제리 역사상 최악의 산불이 기후변화가 아닌 방화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제리 정부는 방화 용의자 22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알제리 대통령인 압델라드지드 테분은 국가의 단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일부 화재는 고온으로 발생했지만 대부분은 범죄자의 손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2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고, 그중 11명은 티지우에서 체포했습니다. 정의는 그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수천 헥타르에 이르는 대형 산불에 대한 수사에 들어간 그리스 정부도 방화 용의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세 명의 용의자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방화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니코스 하달리아스 그리스 시민보호위기관리부 차관은 긴급 브리핑에서 말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총 98건의 새로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금요일 154건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중에 64건이 아직 진행 중입니다.”

 

대형 산불로 고통을 겪고 있는 터키도 화재의 원인이 쿠르디스탄 노동자당(PKK) 테러 단체에 의한 것을 의심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거의 동시에 여러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의 성격을 고려할 때 방화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쿠르드 반정부 무장 단체인 PKK는 무장 게릴라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공격 수단으로 방화를 이용한다. PKK의 고위 멤버 중 하나인 무라트 카라일란은 과거 성명에서 방화를 활용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두세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서 뭔가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우리는 무기가 없다’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무기는 라이터와 성냥입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과거로 돌아가지 말자고 주장하는 세계경제포럼은 그리스, 터키, 미국에서 벌어지는 대형 화재를 언급하는 글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최근 유엔 산하 기후 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화재가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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