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법무부 감찰 보고서, ‘미국 내 테러범의 40퍼센트가 FBI의 사전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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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법무부 감찰 보고서, ‘미국 내 테러범의 40퍼센트가 FBI의 사전 조사를 받았다’

미국 법무부의 내부 감찰에서 FBI가 미국 내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를 찾아내고도 테러를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47쪽 길이의 법무부 감찰 보고서는 2001년에 발생한 9/11 테러 이후 총 20회 이상의 미국인에 의한 내부 테러가 발생했고, 이 중에 많은 사례에서 FBI가 사전에 테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도 충분한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치명적인 테러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호로위츠 감찰관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FBI가 테러 용의자를 조사한 후 18개월을 사실상 방치한 사례가 미국 내 전체 테러 사건의 거의 40퍼센트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호로위츠 씨는 테러범들이 정신적으로 불안정하다는 공통점도 발견했다.

 

FBI의 문제점이 확인된 대표적인 미국 내 테러 사례로 6개의 사건을 들었다. 2016년에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펄스 나이트클럽에 발생한 총격 사건의 범인인 오마 마틴은 2013년에 FBI의 조사를 받았고 2014년에 조사가 종결됐다. FBI는 마틴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은 걸 알았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비슷한 정황이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공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서도 확인된다. FBI는 에스테반 산티아고를 2016년에 조사하기 시작했고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걸 알았다. 산티아고는 지역 경관에게 인계되어 정신병원에서 보내졌고, 그는 2017년 1월에 공항에서 총을 발사해 5명이 사망했다.

 

FBI는 공식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나 법무부 감찰 보고서가 FBI의 현장 요원들에게 제안하는 지침 등의 조언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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