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부가 코로나19가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공동 연구의 첫 번째 조사 결과를 20일에 공개했다. 생각보다 코로나19는 널리 퍼져 있었고 사망률은 훨씬 더 낮았다.
연구팀은 첫 번째 조사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성인 인구의 약 4.1%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보았다. 이 수치를 오차 범위를 고려해 카운티 전체 인구에 적용하면 2.8%에서 5.6%가 항체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이미 최소 221,000명에서 최대 442,00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조사를 시작한 4월 초를 기준으로 카운티의 확인된 감염자 수는 7,994명이었다. 결국 공식 확진자의 최소 28배에서 최대 55배를 과거 감염자로 추정할 수 있다. 연구를 주도한 USC의 니라지 수드 교수는 “우리 지역사회의 코로나19 감염의 진정한 범위를 알지 못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증상이 있는 사람만 테스트했고, 테스트는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추정치는 또한 우리가 질병 예측 모델을 재측정해야 하고 보건 전략을 재고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걸 암시합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보건부 소속으로 연구에 참여한 폴 사이먼은 항체 테스트는 이미 감염되었던 (항체를 지닌) 사람을 확인해주므로 확산을 막기 위해 현재의 감염자를 확인하는 폴리메라아제 체인 반응(PCR)을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과가 예상보다 더 낮은 사망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코로나와 관련된 사망자 수는 매일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인 엄격한 예방과 통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구진은 USC 약대생들의 도움을 받아 4월 10일부터 11일까지 총 여섯 지점에서 드라이브스루 항체 검사를 실시했었다.
USC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건부의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발표된 스탠퍼드 대학과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이 각각 실시한 연구들과 일치한다. 세계보건기구(WHO) 통계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되었고 사망률도 훨씬 더 낮았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17일 성명에서 코로나19 항체의 존재는 감염자의 감염 이력을 확인해 줄 뿐 반드시 면역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지난달 코로나19 테스트를 실시하지 않아도 “사망을 야기했거나 사망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을 코로나19 사망자로 기록하도록 기존의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두 배로 증가했고, 미국의 질병통제센터도 세계보건기구 권고안을 3월 24일에 채택하면서 뉴욕의 사망자 수가 17%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