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 사망의 미스터리 (2)

조지 플로이드 사망의 미스터리 (2)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를 촉발한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과 관련하여 일부 내용이 계속 바뀌고 있다.

 

데릭 쇼빈 경관의 무릎에 눌러 사망한 것으로 발표된 조지 플로이드는 엘 누에보 로데오라는 이름의 클럽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ABC의 지역 언론사인 KSTP는 이 클럽의 소유주인 마야 산타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쇼빈 경관이 비번일 때 이 클럽에서 일했다는 진술을 얻었다.

 

올초에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클럽을 매각한 산타마리아 씨는 둘이 같은 시기에 경비원으로 근무했으나 쇼빈은 주로 내부에서, 플로이드는 외부에서 일했기 때문에 둘이 아는 사이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니아폴리스시의회 부의원장인 안드레아 젠킨스는 5월 28일 MS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둘의 근무시간이 종종 겹치고 17년 동안 같이 일했기 때문에 아는 사이라고 말했다. “둘은 모두 그 식당에서 17년 동안 경비원이었습니다.”

 

산타마리아 씨는 경관인 쇼빈이 17년을, 플로이드는 약 1년을 자신의 클럽에서 일했다고 말했었다. 사건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쇼빈의 아내인 동양계 미국인 켈리 쇼빈이 이혼 소송을 내면서 쇼빈과 함께 기소된 동양인 경관 토우 타오가 그녀의 동생이라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이다.

 

그러자 켈리 쇼빈의 이혼 변호사는 워싱턴포스트에 이메일을 보내 그녀에게 경찰인 동생이 있긴 하지만 기소된 인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토우 타오는 쇼빈 부인의 동생이 아닙니다. 소문이 가라앉는 데 도움을 주시면 크게 감사하겠습니다.” 켈리 쇼빈은 일부 언론에서 1974년 10월 21일 라오스 태생으로 본명이 켈리 메이 타오로 보도되었었다.

 

초기 보도에서 라오스 몽족 출신인 켈리는 태국에 이어 미국으로 이주한 후 풍습에 따라 18세가 되기 전에 쿠제이 시옹과 결혼하고 두 명의 아이를 낳았다. 켈리는 가정폭력을 이유로 이혼한 후 2010년에 데릭 쇼빈과 재혼했다. 켈리는 지금까지 성으로 타오, 시옹, 쇼빈을 모두 사용했었다. 타오는 몽족의 대표적인 이름이다.

 

주요 언론사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켈리 쇼빈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올라오면서 켈리 쇼빈이 토우 타오의 누나라는 거짓 소문이 퍼지는 혼선이 벌어졌다고 소셜미디어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나 2018년 미세스 미네소타였던 켈리 쇼빈은 당시 뉴스에서 몽족 출신으로 미네소타주를 처음으로 대표해 라스베이거스 본선에 출전한다고 소개되었다.

 

이제 플로이드, 쇼빈과 함께 일하던 엘 누에보 로데오의 전 동료가 등장한다. 데이비드 핀니는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둘은 서로를 잘 알고 있었고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플로이드가 아닌 데릭에게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데릭이 클럽 내에서 일부 고객들에게 지나치게 공격적이었던 점이 문제였습니다.”

 

핀니 씨의 발언은 큰 여파를 일으켰다. 인종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이번 사건이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살인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여러 언론사들은 이번 살인의 배경에 쇼빈의 개인적인 동기가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핀니 씨는 CBS뉴스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이 조지와 다른 흑인 동료를 착각했다고 해명했다. “조지와 다른 동료 사이의 일을 착각했습니다. 주의하지 않고 여러분을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한 점에 사과드립니다.”

 

‘돌이킬 수 없는 파탄’을 이유로 이혼과 함께 이름 변경을 원하는 켈리 쇼빈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남편으로부터 돈이나 재정적인 지원을 원하지 않고 가족의 안전과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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