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에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한 상점에서 20불 위조지폐를 사용 후 경찰의 체포에 저항하다 목이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의 유가족이 미국 경찰의 무장해제를 요청하는 편지를 유엔에 보냈다.
유가족은 지난 3일에 보낸 편지에서 미국의 경찰에게 지급되는 군 장비와 군 훈련을 중단하고, 충돌을 완화하는 기술을 가르치고 경찰의 살인 행위를 독립적으로 기소하고 부검을 실시하는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어느 국가든 사람들이 구조적으로 생명과 관련된 보편인권을 수십 년간 정부에게 빼앗길 때는 국제 사회와 유엔의 개입을 호소해야 합니다.”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으로 미국에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와 약탈이 벌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대통령 블라드미르 푸틴은 사태의 발단이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영 TV 방송사인 로시야 채널 1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당의 이익을 사람들의 이익보다 우선시하는 데 근본적이 문제가 있다고 보았다. “그(트럼프)가 승리했고, 승리가 절대적으로 명확했지만 패배한 민주당은 그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위해 온갖 거짓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다른 국가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한 언급은 매우 조심히 하거나 하지 말하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말을 이어갔다. “이 경우는 그 정당의 이익이 사회 전체의 이익과 사람들의 이익보다 앞서 있어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와 이번 시위 사태에서 정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정부 관료와 지역 정부에게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는 정부나 지방에서 ‘정부나 대통령이 하는 말을 따르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러시아에 있을지 의문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민주주의에서 힘은 국민에게 있지만 “국민들이 최고 통치권력을 선택하면, 국민의 신뢰를 얻은 이 최고 통치권력은 국가의 다수인 시민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행정력의 작용을 조직할 권리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벌어진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약탈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