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백신을 접종받게 하는 게 마지막 장애물’

빌 게이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나올 백신을 접종받게 하는 게 마지막 장애물’

억만장자 IT 사업가에서 ‘유행병 예언가’로 변모한 빌 게이츠가 백신을 접종받도록 설득하는 게 마지막 장애물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지난달 25일에 CNN에 출연하여 미국에 코로나19가 반등하고 있으며, 지방 정부에 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가의 조언을 잘 따르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테스트 수를 늘리고, 확산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락다운 조치를 취할 것을 주문했다.

 

게이츠는 전 세계인이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연구소들에서 백신이 나오는 대로 접종이 실시되기를 원한다는 바람을 나타내면서도 백신이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백신이 전염을 막는 것보다는 개인을 보호하는 걸 더 잘할 수 있습니다… 백신이 전염을 완벽하게 막을 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결국 백신을 맞을지 아닐지 선택은 개인에게 있습니다. 그게 마지막 장애물입니다.”

 

게이츠는 한때 전 세계인의 70, 80%가 백신을 맞기 전까지 누구도 정상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번 그의 발언은 과거에 비해 크게 누그러진 모습이다. 그는 국립알레르기연구소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하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백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게이츠는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위해서는 전체 인구의 70, 80%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전염을 막는 등의 훌륭한 백신이 나온다면, 사람들의 70, 80%가 백신 접종으로 인해 혜택을 얻을 겁니다. 그 수준에 도달하면 집단면역을 이룰 수 있고 수치를 기하급수적으로 떨어트릴 수 있습니다.”

 

‘백신 전도사’ 게이츠의 주장과 달리 6월 23일에 저명한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에 발표된 한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2.5명에게 전염하는 걸 고려할 때 전체 인구 중 43%의 항체만으로도 2차 대유행을 사전에 차단할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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