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의 140만대의 차량 리콜과 2년 전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의 죽음

크라이슬러의 140만대의 차량 리콜과 2년 전 마이클 헤이스팅스 기자의 죽음

 

크라이슬러는 특정 무선 통신 장치가 설치된 약 14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7월 21일 와이어드 잡지가 다룬 자동차의 원거리 해킹 취약점을 지적하는 기사에 대한 조치이다.

 

와이어드지는 두 명의 해커가 크라이슬러의 대표 차량인 지프 체로키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원거리 무선 해킹하여 차량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모습을 특집으로 다루었었다. 여기에는 브레이크의 작동을 막고 속도를 올리는 것이 포함된, 사실상 핵심적인 모든 기능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하다.

 

 

 

2013년 6월 19일, 미국의 스타 저널리스트인 마이클 헤이스팅스(당시 33세)는 캘리포니아의 한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벤츠 C250 쿠페가 갑자기 가속되면서 길가의 나무에 충돌하면서 폭발과 함께 그 자리에서 사망하였다.

 

주변 목격자들과 CCTV에 따르면, 갑자기 굉음과 함께 그의 차는 통제 불가능 한 상태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나무와 충돌하였다. 사고 차량의 엔진은 현장에서 60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날라가면서, 사고를 가장한 살인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이스팅스 차

 

헤이스팅스 엔진

 

 

헤이스팅스는 뉴스위크에 기고한 이라크 전쟁 관련 기사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오바마 행정부와는 정부의 대국민 감시 정책과 언론의 자유 규제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로 시종일관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2012년 발표한 ‘지시자: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격렬하고 무서운 내부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매크리스털 장군의 보좌관 중 한 명에게 ‘글을 쓰면 우리가 너를 찾아내어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을 받은 일을 폭로하기도 했다.

 

차량 사고가 발생하기 전 헤이스팅스는 CIA 국장 존 브레넌이 이끄는 해외 드론 프로그램에 대한 특종 기사를 준비중이라고 하면서 잠적하기도 했는데, 이메일이 해킹되고 자신의 차에 대해 불안한 느낌을 가져 종종 주변인들의 차를 빌려쓰기도 했다고 한다.

 

사망 후 위키리크스는 헤이스팅스가 사망 전 수 시간 전에 자신들에게 접촉하여 자신이 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번 와이어드지의 자동차 해킹 기사와 크라이슬러의 리콜 보도는 2년 전 사망한 헤이스팅스의 사망이 단순 사고가 아닐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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