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00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요양 센터로 보낸 뉴욕주

6,300명의 코로나 확진자를 요양 센터로 보낸 뉴욕주

미국의 뉴욕주 관리들이 코로나19가 최절정에 있을 때 6,3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요양 시설에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고 AP 뉴스가 보도했다.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의 행정명령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진자 수용을 거부할 수 없었던 뉴욕주의 요양 시설들에서 3, 4월에만 총 2만 명이 넘는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뉴욕주 전체 코로나 사망자의 40% 이상이 요양 시설에서 나왔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노인들이 모여 있는 요양 시설에 코로나19 확진자를 보낸 행정명령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자 뉴욕주는 현재 이 정책을 중단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진자 급등으로 인한 일반 병원의 병상 확보를 돕기 위한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뉴욕주는 6,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요양 시설에서 발생한 것이 코로나 확진자를 요양 시설로 보냈기 때문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쿠오모 주지사는 무증상 확진자가 바이러스를 퍼트리는지 여부에 대해 당시 아무도 몰랐다고 기자들에게 강조했다. “한동안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게 핵심입니다.”

 

뉴욕주 보건국장인 하워드 저커 박사도 뉴욕주의 과실을 부인했다. “누군가 책임이 져야 한다면, 저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잘못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뉴욕주는 보고서에서 뉴욕주가 요양 시설로 코로나 확진자를 보내기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4월 8일에 요양 시설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을 보면 정책이 원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쿠오모 주지사는 5월 17일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행정명령에 대한 질문을 받자, “코로나 환자를 요양 시설로 보낸 건 뉴욕주가 트럼프 대통령의 질병관리센터의 안내를 따랐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질문하고 싶은 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질병관리센터는 코로나 확진자를 요양 시설로 보내도록 안내하지 않았다. 미국 전체에서 뉴욕주, 미시건주, 뉴저지주만 요양 시설이 코로나 확진자를 수용했다.

 

5월 22일 기준으로 뉴욕주, 미시건주, 뉴저지주의 전체 코로나 사망자 중에 요양 시설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69.2%, 70%, 64.2%로 전국 평균 42%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뉴스위크는 지난 10일 기사에서 여론조사 기관인 매리스트(Marrist Poll)를 인용하여, 쿠오모 주지사가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2%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