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신경 작용제로 암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진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리팔은 2004년 12월에 러시아와 영국의 이중 스파이로 활동하던 중 러시아의 기밀을 영국으로 빼돌리다 체포되어 13년 형을 받고 복역하던 중 러시아와 영국 간의 스파이 교환 거래를 통해 2010년에 영국으로 송환됐다.
영국은 2018년 3월 4일에 스크리팔과 그의 딸인 줄리아가 러시아가 보낸 암살자가 사용한 노비촉에 의해 영국 살리스버리의 한 공원에서 공격당해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였으나 목숨을 구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영국은 스크리팔 부녀가 러시아의 추가 암살 시도를 피하기 위해 이름을 바꾸고 캐나다에서 망명 생활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러시아는 줄곧 암살 시도 자체를 부인했었다.
유명 영화 제작자이며 반전 운동가인 올리버 스톤은 최근 러시아의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촬영하면서 푸틴에게 직접 스크리팔에 대한 소문을 물었다.
스톤: 스크리팔은 어떻게 됐나요? 어디 있죠?
푸틴: 전 모릅니다. 그는 결국 스파이에요. 항상 숨습니다.
스톤: 러시아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푸틴: 네. (러시아로) 돌아오고 싶다고 서면 요청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스톤: 그는 아는 게 있고 돌아오기를 원합니다. 여기 러시아에서 세계의 언론에게 주고 싶은 정보가 있다고 합니다.
푸틴: 전 믿지 않습니다. 그는 이미 현직을 떠났습니다. 어떤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겠습니까?
푸틴은 스크리팔에 대한 독살 시도가 있었다는 영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소동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
스톤: 누가 독살을 시도한 거죠? 영국의 정보부는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러시아로 돌아가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요?
푸틴: 솔직히 말해, 전 믿지 않습니다. 이 사건을 믿지 않습니다.
스톤: 이해합니다. 제 말에 동의하지 않으시는 거죠?
푸틴: 만약 그들이 그를 독살하려고 했다면, 그렇게 했을 겁니다.
스톤: 그렇군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한 짓일까요?
푸틴: 이건 오늘날의 세상에서 하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사실, 밀리그램의 일부만 되도 (암살하기에) 충분했을 겁니다. 만약 그들이 그를 손에 넣길 원했다면, 복잡한 일이 아닙니다. 아니요. 이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저 소동을 일으키길 원했을 겁니다.
푸틴은 G20 회담을 하루 앞두고 영국의 언론인 라이오닐 바버와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의 스크리팔에 대한 암살 기도를 부인했었다. “이분, 스크리팔은 이미 처벌받았습니다. 체포되고 감옥에서 형을 살았습니다. 처벌받았습니다. 그러므로 레이더에서 벗어났습니다. 누가 왜 그에게 관심을 두겠습니까? 그는 처벌받았습니다. 구금되고 체포되고 형을 받고 감옥에서 5년을 살았습니다. 그러고 나서 풀려났고 그게 전부입니다.”
러시아는 과연 스파이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으로 돌아간 스크리팔을 8년이 지나 암살하려고 했을까? 그렇다면 왜 스크리팔 부녀는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어하며 영국은 왜 부녀의 망명 국가를 공개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