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코로나 확진자 급등의 배경은 집계 오류

미국 플로리다주 코로나 확진자 급등의 배경은 집계 오류

사진: 7월 15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 (출처: newsbreak.com)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배경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폭스 35 뉴스는 코로나19 검진을 맡은 플로리다주의 일부 연구소들의 진단 결과가 100% 양성이었다고 보도했다. 플로리다주의 다른 연구소들도 이상할 정도로 높은 양성 비율을 보였다. 예를 들어 알라추아에 위치한 NCF 다이아그노틱스가 실시한 전체 테스트의 양성 비율은 88%였다.

 

플로리다주의 발표를 자세히 들여다보자 계속해서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올랜도 보건당국의 코로나 검진 결과는 양성이 98%였다. 이상하다고 판단한 폭스 뉴스가 검진이 실시된 지역 병원들을 접촉하자 본래 9.4%인 양성 결과가 98%로 부풀려진 사실이 드러났다.

 

예를 들어 올랜도 재향군인 의료원의 공식적인 양성 비율은 76%였는데, 폭스 뉴스가 조사에 들어가자 재향군인회 대변인은 수치 상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올랜도 재향군인 의료원의 양성 비율을 6%로 정정했다.

 

플로리다주 보건당국은 아예 음성 검진 결과가 하나도 없는 데이터를 보고한 연구소들이 있음을 인정했다. “플로리다주는 여러 연구소들로부터 결과를 받으면서 코로나19 테스트 결과에 대한 적절한 프로토콜에 관한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미국인들의 경제 활동과 학교 수업을 재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요 언론사들은 증가하는 확진자 수와 누적된 사망자 수를 앞다투어 보도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코로나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꾸준히 감소해오고 있다. 질병관리센터(CDC)의 자료에 따르면, 하루 확진자가 역대 최대치인 39,972명으로 발표된 6월 25일의 전국 사망자 중에 코로나19 사망자의 비율은 한 주 전의 11.4%에서 크게 감소한 7.1%에 불과했고 이 감소세는 7월 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스콧 애틀라스 박사는 플로리다주에 앞서 확진자가 급등한 텍사스주에 대해 중요한 건 확진자 수가 아니라 사망자 수라고 말했다. 애틀라스 박사는 또한 70세 이하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계절 감기와 비슷하거나 더 낮다고 말해, 코로나19의 위험이 과장되었다는 의견을 보였다.

 

“우리는 증가한 사례에 집중하지만 사실 사례의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건 확진자 신분을 확인하는 의미에서만 중요합니다. 우리는 70세 이하의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0.04%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는 계절 감기와 같거나 더 낮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미국 전역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 정보를 수집해 온 질병관리센터의 업무를 7월 15일부터 워싱턴 DC에 설치된 중앙 데이터베이스가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계속해서 발견되는 집계 상의 큰 오류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