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가문이 처음으로 민주당 선거에서 패배하다

케네디 가문이 처음으로 민주당 선거에서 패배하다

케네디 가문이 역사상 처음으로 메사추세츠주 선거에서 패배했다.

 

매사추세츠주 하원 의원인 로버트 케네디 3세(39세)는 메사추세츠주 민주당 상원 경선에서 그린 뉴딜을 추진하는 현역 의원 에드 마키(74세)에게 패배했다.

 

정치분석가인 짐 맨리는 케네디 3세의 패배가 가문에 집착하지 않는 정치적인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케네디의 이름은 메사추세츠에서 그 마법을 잃었습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정치 왕조는 과거만큼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케네디 3세는 로버트 케네디의 증손자다. 로버트 케네디는 친형인 존 F. 케네디 하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다. 로버트 케네디는 1968년 민주당 경선에서 캘리포니아와 사우스 다코다에서 승리하면서 민주당 대권 후보가 되었으나 괴한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로 현재 코로나 사태에서 락다운 반대 시위를 펼치고 있는 변호사이자 사회활동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아버지를 죽인 범인으로 CIA를 지목한 바 있다.

 

케네디 3세는 상원 의원 도전에 실패하면서 자연스럽게 하원 의원 자리를 잃게 되었다. 케네디 가문이 지난 73년 동안 민주당에서 상원, 하원 어디에서도 의원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일 정도로 민주당 내에서 케네디 가문은 큰 힘을 발휘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3세의 패배의 원인이 민주당의 정치적인 색깔 변화에 있다고 주장했다. “보시죠. 케네디조차도 급진적인 새 민주당에서 안전하지 않습니다.”

 

일부 언론사들은 이번 패배로 인해 민주당에서의 케네디 왕조가 마침내 끝났다고 보도했다. 케네디 가문은 존 F. 케네디가 1946년에 메사추세츠 하원 의원에 당선된 이래로 총 30회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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