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병관리통제센터(CDC)가 코로나19가 공기 중에 떠 있을 수 있고 6피트(183cm) 이상 이동할 수 있다는 내용을 가이드라인에 추가했다가 삭제했다.
CDC는 현재 많은 국가가 기정사실로 여기고 있는 공기 중 감염을 가이드라인에 추가하는 업데이트가 오류였다고 밝혔다. “추천 사항에 제안된 변화를 담은 오류로 공식 웹사이트에 올라갔습니다. CDC는 현재 SARS-CoV-2의 공기 중 전염에 관한 추천 사항을 업데이트 중에 있습니다.”
CDC가 삭제한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다.
“(감염자가) 기침, 재채기, 노래, 대화를 하거나 숨을 쉴 때 형성되는 비말과 공기 중 떠 있는 입자를 통해 (코로나19가) 퍼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합창 연습 동안, 식당에서 또는 피트니스 수업에서 공기 중에 떠 있다가 비말과 입자를 들이쉰 사람이 감염되고 6피트 너머로 이동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기를 통한 코로나19 전염을 인정하고 있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을 3피트(0.9미터)로 정하고 있다. WHO는 기존의 가이드라인에 변화가 없다고 밝혀 더 큰 혼란이 일고 있다. WHO 응급 프로그램의 디렉터인 마이크 라이언은 말했다. “우리는 새로운 증거를 본 것이 분명히 없습니다. 여기에 관한 우리의 입장은 그대로입니다.”
코로나19의 공기 중 감염은 여러 연구에서 다뤄졌고 기정사실로 여겨지면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주된 이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호주의 퀸즐랜드 기술대학의 대기 과학 및 환경공학 교수인 리디아 모로스카는 “우리는 100% 확신합니다”라고 말해 공기 중 감염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모로스카 교수는 이미 오래전부터 WHO가 코로나19에 관한 적절한 경고를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모로스카 교수를 포함한 32개국의 총 239명의 과학자들은 코로나19의 공기 중 감염을 인정하지 않는 WHO의 시정을 요구하는 글을 7월 6일에 발표했다.
WHO는 증상이 없는 코로나19 감염자는 드물다고 밝혔지만 증상이 없는 감염자가 최소 전체 35%에서 최대 80%에 달한다는 연구가 발표되고 있다. WHO와 미국 CDC의 가이드라인에서의 잦은 변화와 불일치는 코로나19에 관한 보건당국의 신뢰를 약화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