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우한에 봉쇄 조치가 내려질 당시 상황을 분석한 논문이 유명 과학 저널인 네이처에 발표됐다.
‘중국 우한의 거의 천만 거주자에 대한 포스트 락다운 코로나19 핵산 검사’라는 제목의 이 논문은 5월 14일부터 6월 1일 사이 우한에서 6세 이상의 9,899,8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검진 결과를 폭넓게 분석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드러난 가장 놀라운 사실은 증상이 없는 확진자 300명과 근접 접촉한 1,174건의 사례에서 이 확진자들로부터 감염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7월 10일에 미국의 질병통제관리센터(CDC)는 전체 확진자 중 무증상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확진 후 회복한 사람이 다시 감염될 확률은 34,424명 중 107명으로 0.31%에 불과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 논문이 인용하고 있는 우한 시민 9,899,828명은 우한의 6세 이상 전체 시민의 92%에 해당된다. 이 논문은 “무증상 확진자가 전염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증거가 없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논문에 참여한 우한 화중 과학 기술 대학의 루 주순 교수는 6월에 이미 무증상 확진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증거가 없다고 발언했으나 논문으로 공식 결론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자들은 무증상 환자가 이후 증상을 보이는 사례가 존재하나 타인에게 옮기기에는 바이러스 보균량이 적고 당시 봉쇄 조치로 인해 전염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는 무증상 감염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 일이 거의 없어 보이나 아직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6월에 언급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