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말에서 1970년대 초 사이에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최소한 5명을 살해한 ‘조디악 킬러’로 불리는 연쇄살인범이 보낸 암호 편지가 해독됐다.
미국, 호주, 벨기에의 코드 해독 팀이 조디악 킬러가 1969년 11월 지역 신문사인 샌프랜시스코 클로니클에 보낸 51년 전 편지의 암호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다. 2006년부터 조디악 편지의 암호 해독에 뛰어든 데이비드 오랜착 씨는 블레이크, 요븐 아이커와 함께 해독한 사실과 내용을 샌프랜시스코 클로니클에 이메일로 알려왔고 유튜브에도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Breaking – Our statement regarding the #Zodiac cipher: pic.twitter.com/cJCtlDEbMw
— FBI SanFrancisco (@FBISanFrancisco) December 11, 2020
샌프랜시스코 클로니클은 FBI 샌프랜시스코 사무실의 대변인 캐머론 폴런이 오랜착 씨의 주장을 확인해주었다고 보도했다. “FBI는 조디악 킬러로 것으로 알려진 암호가 최근에 민간인 시민들에 의해 해결되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조디악 킬러 사건은 FBI 샌프랜시스코 부서와 지역 법 집행 파트너들과 계속 수사 중입니다.”
340개의 기호로 쓰여져 ‘340 암호’로 알려진 이 편지는 자신이 죽더라도 천국에 가기 때문에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날 잡으려고 애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나는 바로 천국으로 가기 때문에 가스실이 두렵지 않습니다. 지금 날 위해 일하고 있는 노예들이 충분히 많습니다.”
‘408 암호’로 알려진 편지에서 “즐겁기 때문에 살인이 좋습니다”라고 살인 동기를 밝힌 조디악 킬러는 37명을 살인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7년 데이비드 핀처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기도 한 이 연쇄살인사건은 범인이 1969년 8월 7일에 언론에 보낸 4번째 편지에서 자신을 ‘조디악’으로 소개하면서 조디악 킬러로 불리기 시작했다.
“친애하는 편집자님. 저는 조디악입니다.”
51년 만에 해독된 ‘340 Cip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