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질병통제관리센터(CDC)가 임산부도 의사와 상담 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영국과 미국에서 긴급 사용이 허용된 화이자 백신을 포함한 대부분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에서 임산부가 제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CDC는 임산부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화이자의 경우 임상 대상에 임산부가 포함되지 않았고, 백신을 맞은 후 임신이 된 두 명 외에 데이터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대규모 백신 접종이 실시될 경우 필연적으로 두 차례 접종 후 임신하게 될 여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임산부와 태아에 관한 안정성 데이터가 중요하다.
화이자 백신의 승인을 추천한 식약청(FDA) 자문위에 포함되었던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의 백신 교육센터 디렉터인 폴 오핏 박사는 “임신 중인 또는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 대한 실제 위험, 아예 이론적인 위험에 대한 데이터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의료 종사자의 약 75%가 여성이고 이 가운데 33만 명이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어 의료 현장 근무자에게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는 CDC에게는 임산부의 백신 접종이 중요한 사안이다.
미국간호재단(American Nursing Foundation)이 최근 약 13,000명의 간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자발적으로 맞겠다는 답변은 34%, 맞지 않겠다는 답변은 36%였다. 나머지 31%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백신에 관해 환자들과 대화하는 것이 ‘매우 편안하다’라고 말한 응답자가 66%에 달했지만, 코로나19 백신인 경우 ‘편안하지 않다’는 응답자가 4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성에 관해 ‘확신이 없다’는 답변은 37%였다.
미국의 대형 병원 체인인 유니버시티 하스피털스(University Hospitals)가 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부 여론조사에서도 참여자 896명 중 65%가 현장 관계자들의 의무 백신 접종에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지난 14일에 CNN에 출연한 화이자의 CEO인 앨버트 불라는 미국인들이 과학을 신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 59세인 그는 자신은 건강하므로 백신 접종이 급한 사람을 위해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화이자의) 중역들과 이사들은 새치기하지 않겠습니다.”
A recent survey found that some health care workers are wary of #COVID19 vaccines. Should it be mandatory for front-line workers to get the vaccine?
Story: https://t.co/5LDSXVgvnJ— News12NJ (@News12NJ) December 2,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