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버클리대 연구, ‘태양계의 기후는 태양의 활동에 크게 영향받는다’

미 버클리대 연구, ‘태양계의 기후는 태양의 활동에 크게 영향받는다’

태양계의 모든 행성들이 태양의 활동에 크게 영향받는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미국 버클리 대학 천문학과 연구진은 태양계에서 가장 멀리 위치한 해왕성의 기후가 태양의 활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했다. 1994년부터 2022년까지 하와이의 마우나케아에 위치한 W. M. 케크 관측소의 망원경과 나사의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찰한 해왕성을 분석한 결과, 1999년부터 변화가 시작되어 구름들이 남극을 제외하고 거의 사라졌다.

 

이 기간 동안에 해왕성을 촬영한 이미지와 관측 결과는 11년의 태양 활동 주기와 해왕성의 구름 사이에 높은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증명하고 있다. 현재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에 근무하는 버클리 대학의 대학원생 에란디 차베스는 “이것은 매우 흥미롭고 예상치 못한 결과입니다”라고 말한다.

 

해왕성은 지구가 받는 햇빛의 900분의 일, 즉 0.1%만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행성의 사계절이 아닌 태양 활동이었다. 구체적으로 태양의 흑점 수가 많을 때 최대가 되는 태양의 자외선과 해왕성의 구름이 관련이 있어 보인다.

 

지난 17일에 천문학 저널 이카루스(Icarus)에 발표된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버클리 대학 명예 교수 임케 드 파테르 박사는 설명한다. “이 놀라운 자료들은 우리에게 해왕성의 구름 덮개가 태양의 주기와 관련이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를 제공합니다. 우리의 발견은 태양의 자외선이 충분히 강할 때 해왕성의 구름을 생성하는 광화학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론을 뒷받침합니다.”

 

캐나다 언론사 CBC 에드먼턴과 CBC 캐처원의 공동 프로젝트인 프레리 기후변화 프로젝트는 태양의 활동 주기가 지구의 기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답변을 작년 11월에 공개한 일이 있다. 당시 CBC의 기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 우리는 1755년에 태양 흑점 활동을 자세히 기록하기 시작한 이래로 25번째 주기인 ‘태양 주기 25(Sun Cycle 25)’에 있다. 우리는 2025년에 절정에 이를 태양의 폭풍이 몰아치는 계절을 향해 태양의 최소 활동 (주기)에서 막 빠져나오고 있다. 캐나다 우주국의 한 선임 과학자에 따르면, 이번 태양 최대 활동은 예상보다 더 활발할 수 있으며 이번 세기에 지금까지 관측된 다른 태양 최대 활동보다 더 활발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와 있다.”

 

캐나다 우주국의 태양 지구 과학 수석 프로그램 과학자 존 마누엘은 우주의 날씨가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건 사실이지만 지구 기후변화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우주 날씨는 지구의 기후에 영향을 줍니다. 연관성이 있습니다. 기후변화 유형의 연관성은 아니지만, 날씨와 우주 사이의 상호작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아는 어떤 연구도 우주에서 일어나는 일이 (지구에) 기후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나사는 태양이 지구의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다. 나사는 태양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주기적으로 0.15%만 변하기 때문에 최근 수십 년 동안 우리가 목격한 변화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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