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경고하며 개인용 비행기 시장에 뛰어든 게이츠

기후변화를 경고하며 개인용 비행기 시장에 뛰어든 게이츠

빌 게이츠가 세계에서 가장 큰 개인용 비행기 운영사 입찰에 뛰어들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빌 게이츠의 개인 투자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는 블랙스톤 그룹과 손잡고 영국의 다국적 개인용 민간 비행기 네트워크인 시그너처 에이비에이션을 인수하기 위해 43억 불로 입찰에 참여했다.

 

게이츠는 다음 달 기후변화에 관한 책 출간을 앞두고 있어 위선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는 최근 블로그에 자신의 책을 소개하면서 “유행병도 끔찍하지만 기후변화는 더 나쁠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전 세계적 위기가 세상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집을 떠나길 두려워 하고, 많은 세대 동안 보지 못한 경제적인 역경으로 인해 많은 비극적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그 효과는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연히 저는 코로나19에 관해 말하는 겁니다. 하지만 몇 십 년 후엔 다른 전 세계적 위기인 기후변화에 관해서도 같은 말을 하게 될 겁니다.” 게이츠가 출간을 앞둔 책의 제목은 ‘기후 재난을 피하는 방법: 우리가 가진 해결책과 우리가 필요한 돌파구’다.

 

“내년에 백신이 나오는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와 달리, 기후변화에는 2년의 기한이 없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모든 청정 에너지 발명품을 개발하고 사용하기까지 수십 년이 걸릴 겁니다.”

 

게이츠가 특히 비난을 받는 대목은 다음 문장에서 시작한다. “놀라운 건 유행병에도 불구하고 배기가스가 조금 감소할 거라는 점입니다. 올해 배기가스가 상대적으로 조금 감소하면 하나는 분명해집니다. 우리는 비행기와 차를 덜 타는 정도로는 절대 제로 배기가스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온실 가스를 배출하는 연료의 소비를 줄이는 건 가치 있는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나는 소유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규모 (경제) 리셋과 4차산업혁명을 주장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장서고 있는 세계경제포럼과 손잡은 게이츠는 자신의 투자사인 캐스케이드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여러 해 동안 미국의 18개 주에서 땅을 꾸준히 사들였다.

 

그가 소유한 가장 큰 농지로는 루이지애나주에 약 8,845만 5천 평, 아칸소주에 약 5,867만 평, 네브라스카주에 약 2,520만 평이 있다. 포브스는 캐스케이트 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제3자를 통해 미국의 농지 구매를 크게 확대하고 있는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환경을 위해 세계경제포럼에 거액을 기부하고 유엔에서 기후변화의 위험을 경고하는 연설을 하는 등 의식 있는 영화배우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2016년 5월에 권위 있는 환경 시상식인 리버키퍼 피셔먼스 볼에서 상을 받기 위해 이탈리아 칸느에서 미국 뉴욕까지 약 8천 마일을 자가용 비행기로 이동해 비난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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