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검열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학계가 준비한 비판적 미디어 사용 능력 컨퍼런스(The Critical Media Literacy Conference 2020) 영상이 유튜브에게 검열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작년 10월에 이틀 동안 열린 이 컨퍼런스는 스탠퍼드 대학의 안테로 가르시아 교수를 포함한 학계의 여러 초청 인사와 패널이 참가해 현대 미디어와 관련된 문제점들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몇 주가 지나자 전체 컨퍼런스 영상이 유튜브에서 삭제되었다. 회의를 주관한 놀런 히그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은 수업에서 사용하는 영상 교재마저 사라졌다고 밝혔다.
디아블로 밸리 대학의 미키 허프 교수는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습니다. 제 첫 반응은 ‘말도 안 돼’였습니다. 분명히 실수이거나 사고로 전부 사라진 줄 알았습니다. 위반 사항도, 이유도, 경고도, 설명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전체 채널이 그냥 사라졌습니다.”
대학 측은 채널이 삭제된 이유가 구글,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거대 테크 기업들의 독점에 비판적인 시각에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각각의 영상에 서로 다른 패널이 출연하기 때문에 한 주제나 한 사람이 주가 되지 않고, 저작권이 있는 내용도 없습니다. 이건 컨퍼런스에 대한 공격으로 보입니다.”
대학 측은 유튜브에 해명을 요구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페이스북은 위키리크스의 페이스북 공식 온라인 상점을 경고 없이 정지 조치하여 비난을 받았다. 페이스북 내 위키리크스 온라인 상점 계정은 현재 영국 런던의 빌마쉬 감옥에 투옥돼 있는 줄리언 어산지의 구명 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스푸트닉 뉴스를 포함한 몇몇 언론사가 페이스북을 비난하는 기사를 내놓자 페이스북은 결국 위키리크스의 항의를 받아들여 계정을 복구 조치했다. 페이스북은 위키리크스의 계정을 정지하면서 단순히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이라고만 밝혔을 뿐 자세한 위반 사항을 밝히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