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을 거부하는 탄자니아를 비난하는 가디언과 게이츠 재단

코로나 백신을 거부하는 탄자니아를 비난하는 가디언과 게이츠 재단

영국의 언론사 가디언이 탄자니아의 대통령 존 마구풀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가디언은 2월 8일 ‘아프리카가 탄자니아의 백신 반대 대통령의 고삐를 당길 때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탄자니아 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탄자니아 대통령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정치에는 두 가지 의사 결정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는 증거에 기반을 두고 장단점을 판단하여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이고, 둘째는 사실, 과학, 논리에 근거하지 않고 대중의 인기에 따라 내리는 결정으로 마구풀리 대통령이 후자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가디언은 전 세계적 유행병으로 인해 아프리카의 고위 정치인들을 포함한 2백만 명 이상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백신 접종, 봉쇄,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정책을 거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사를 작성한 가디언의 아프리카 전문 기자인 배바 탬파는 코로나19 변종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세계보건기구를 조롱하는 백신반대론자인 마구풀리 대통령으로 인해 위험에 처한 수백만 명의 탄자니아와 주변 지역의 아프리카인들을 구하기 위한 조치를 촉구했다.

 

탬파는 작년에 재선에 성공한 마구풀리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으로 도전받아야 한다(he should be challenged openly and directly)”라고 질타했다. 이 글은 가디언이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을 위해 특별히 만든 세계의 발전(Global Development) 코너에 올라왔다.

 

미국의 컬럼비아 언론 대학원이 전문 언론인들을 위해 발행하는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는 작년 8월에 빌 게이츠의 돈을 받는 언론사의 명단을 공개했었다. 게이츠 재단은 BBC, 가디언을 포함한 전 세계의 주류 언론사들과 온라인 팩트체크 매체인 폴리티팩트, 페이스북의 팩트체크를 담당하는 포인터 연구소 등에 작년 1월부터 6월까지만 후원금 2억 5천만 불(약 2,782억 5,000만 원)을 제공했다.

 

화학 박사 학위가 있는 마구풀리 대통령은 작년 5월 연설에서 수입한 코로나19 검진 키트로 염소, 양, 파파야 열매를 테스트하자 양성이 나왔다고 폭로하며 경계심을 나타냈었다. “뭔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지원이 우리나라에 다 좋은 건 아니라고 전에 말한 적이 있습니다.”

 

2010년 9월에 ‘세계의 발전‘ 코너를 개설한 가디언은 2011년 10월 25일에 “이 웹페이지는 부분적으로 빌앤멀린다게이츠 재단이 제공하는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This website is funded by support provided, in part, by the 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라고 인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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