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올해부터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사망자 수 [출처: 뉴욕타임스])
미국의 존스홉킨스 대학의 전문가가 코로나바이러스가 4월이면 대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았다.
존스홉킨스 대학 약대와 보건대 교수인 마티 마카리는 지난 1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글에서 올해 1월 이래로 일간 감염자 수가 77%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극도로 낮은 수준의 감염을 향해 달라가고 있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마카리 박사는 미국의 확진자 수 급감이 전적으로 백신 접종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통계가 나타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미국인들이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회복되면서 항체가 생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거나 증상이 전혀 없는 감염자가 늘면서 감염될 미국인이 더 적어졌습니다. 현재 추세로 볼 때, 코로나는 4월에 대부분 사라져서 미국인들의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마카리 교수는 백신 접종을 받거나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던 미국인의 수가 이미 2천 8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봄에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종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바이러스의 전염 사슬이 여러 곳에서 끊어지면 확산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여기에는 변종도 포함됩니다.” 그러나 미국 보건당국은 긍정적인 추세를 인정하면서도 경계를 늦추고 있지 않다.
지난 21일 CNN에 출연한 미국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는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정상(normalcy)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발언을 의식한 듯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물론 ‘정상’을 어떻게 정의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