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돌아왔다.” 대통령 당선 후 미국이 돌아왔다고 트윗으로 선언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지시했다.
지난 23일 미군은 시리아에 있는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습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 언론 장관인 존 커비는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가 첫 군사 행동에 나섰다고 밝혔다.
“미군은 오늘 이른 저녁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동부 시리아에 있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에 대한 공습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타격은 이라크에 있는 미군과 연합군 인력에 대한 최근 공격과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한 응답으로 승인되었습니다.”
시리아 측의 보도에 따르면 시리아 국경 근방에 있는 주인 데이르에즈조르에 위치한 도시 알부카말 근방에 로켓 공격에 의한 연속적인 폭발이 있었다. 미군은 방어적 차원에서 친이란 민병대의 여러 시설들을 정밀 타격했다고 밝히고 있다. 영국에 위치한 시리아관측소에 따르면, 미군의 타격으로 트럭 세 대가 폭발하는 등 22명이 사망했다.
미군은 지난 2주 동안 바그다드의 그린존, 이라크의 밸러드 공군기지, 어빌 국제공항에 로켓 공격이 발생하여 미국인 민간인 한 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당했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언론사들은 공격을 주장한 단체가 없다고 보도했으나, 일부 언론사들은 이름이 알려진 적이 없는 ‘피의 여단 수호자’를 의미하는 시아파 민병대인 사라야 아울리야 알담을 지목했다.
당시 이란 외교부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라크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 공격에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서방의 추측성 보도를 경계했다. “이 소문들은 강하게 부인하면서 이란에게 책임을 지우려는 수상한 시도도 강하게 규탄합니다.”
바이든은 2019년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북부 시리아 미군 철수 명령을 ‘변덕스럽다’, ‘충동적이다’라고 비판하면서 “우리의 군을 위험에 처하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질타했었다. 그가 대통령에 오른 후 해외 첫 군사작전을 지시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37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