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음악 페스티벌에 참석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영국의 음악 페스티벌 관계자들이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가 두 번째 해에 들어서고 2천 1백만 명 이상의 영국인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올해 여름 음악 페스티벌의 표가 기록적으로 팔려나가고 있다. 일부 음악 페스티벌 주최사들은 후원자와 예술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가 없다면 행사들이 여전히 위험에 처할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있다.
‘숲속 환대의 주말(Hospitality Weekend in the Woods)’의 행사 담당자인 조시 로빈슨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여권을 보여줘야 하는 (해외)여행처럼 다른 분야에서 이미 준비된 예를 따를 것을 정부에게 촉구하길 원하는 사람이 우리 중에 많습니다”라고 말했다.
영국을 들어오고 나가는 해외 아티스트의 문제를 차치하고, 심지어 백신 접종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가속화된다고 해도 여전히 올해 음악 페스티벌이 취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음악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영국의 녹음과 라이브 음악 부문 기구인 UK 뮤직은 정부가 음악 페스티벌 참가에 백신 여권을 도입하지 않으면 대규모 공연들이 취소될 위험에 놓여 있다고 이미 주장한 바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음악 축제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은 올해로 예정된 50주년 행사를 2022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코로나 이전에 영국의 음악 산업은 영국 경제에 58억 파운드(약 9조 1,647억 원)를 기여했고, 업계 종사자들의 4분의 3이 자영업자이다. 영국은 매년 음악 수출로 29억 파운드(약 4조 5,823억 5천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에 음악 페스티벌의 매출은 코로나로 인해 90.2% 감소했고, 라이브 음악 인력의 대략 절반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