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소송, ‘페이스북이 넷플릭스에 DM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반독점 소송, ‘페이스북이 넷플릭스에 DM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메타에 대한 반독점 소송에서 메타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사생활을 돈을 받고 팔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시민 막시밀리안 클라인과 세라 그라버트는 2023년 4월에 메타를 상대로 법원에 소송장을 제출했다. 지난주에 공개된 법원 기록에 따르면, 메타는 넷플릭스에 사용자의 DM(직접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권한을 판매했다.

 

소송인들은 소송장에서 메타가 거의 10년 동안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 접근 권한을 넷플릭스에게 부여함으로써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하고 수백만 달러의 불법적인 광고 수입을 올렸다고 주장하면서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 리드 헤이스팅스가 페이스북 이사진에 이름을 올린 이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페이스북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특별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이 소송은 넷플릭스가 “수억 달러 상당의 페이스북 광고를 구매했고, 데이터 공유를 위해 페이스북과 여러 차례 계약을 체결했으며, 비공개 페이스북 API에 대한 특별한 액세스 권한을 얻었고, 페이스북의 광고 타깃팅 및 순위 모델을 강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파트너십 및 통합에 동의했다고 주장합니다.”

 

“2013년 8월에 페이스북은 넷플릭스에 화이트리스트에 오른 파트너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메시징 앱 및 앱 외 친구’에 액세스할 수 있는 비공개 API인 이른바 ‘타이탄 API’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제공했습니다.”

 

소송인들은 페이스북이 넷플릭스로부터 수백만 달러 광고 수익을 거뒀고, 2017년에는 1억 5천만 달러의 광고 지출을 보장했다고 설명한다. API는 둘 이상의 컴퓨터 프로그램 또는 구성요소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메타의 대변인은 페이스북의 사적인 메시지를 넷플릭스와 공유한 것이 아니라 넷플릭스 앱에서 직접 넷플릭스에서 시청한 콘텐츠를 페이스북 상의 친구에게 메시지로 보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업계의 관행이라고 맞서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9년에 사용자가 올린 사진을 수집한 후 얼굴 인식 데이터로 활용하여 소송을 당했고, 수백 명의 계약직 직원을 고용하여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하고 글로 받아 적는 비행이 내부 고발에 의해 드러나기도 했다.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2018년 4월에 의회 청문회에 출두하여 페이스북이 디지털 기기의 마이크를 통해 사용자의 대화를 녹음한다는 주장은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으나 내부 고발 후에는 메신저 앱의 사용 약관에 녹음이 기록되는 것을 사용자가 동의하고 있다고 말을 바꾸었다.

 

페이스북의 변호사인 오딘 스나이더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의 27만 사용자와 8천7백만 친구의 데이터를 유출한 집단 소송을 위한 공청회에 출두하여 애초에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사생활은 존재하지 않으며 사생활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라고 발언하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2013년에 자신과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웃의 집 4채를 총 3천만 달러에 구입하여 화제가 되었고 현재는 재난을 대비하여 하와이에 2억 6천만 달러 규모의 거대 지하 벙커를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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