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전쟁 범죄 폭로 후 해임된 우크라이나 인권위원회 의원

러시아의 전쟁 범죄 폭로 후 해임된 우크라이나 인권위원회 의원

우크라이나 의회의 인권위원회 의원이 러시아를 상대로 거짓 주장을 한 후 해고되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의원은 약 두 달 전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집단 강간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들고 기자들 앞에 섰다.

 

25명의 십대 소녀가 러시아 군에게 집단 강간을 당했고 9명이 임신했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 데니소바는 러시아가 조직적으로 의도한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다고 규탄했고, 이 소식은 CNN, 타임을 비롯한 주요 서방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보도되었다.

 

 

당시 타임의 보도는 다음과 같다.

우크라이나 인권 옴부즈맨 류드밀라 데니소바는 25명의 십대 소녀가 부차의 한 지하실에 감금되어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나이든 여성들은 러시아 군에게 강간당한 일을 카메라 앞에서 증언했다. 두 손이 등 뒤로 묶인 채 성기가 훼손되고 벌거벗겨진 아이들의 시체가 발견되었다. 피해자인 소년과 소녀 모두…

 

데니소바의 러시아 군의 전쟁 범죄에 대한 폭로는 당시가 처음이 아니었다. 그 전에도 우크라이나의 11세 소년이 엄마 앞에서 러시아 군인에게 강간당했다는 주장을 하여 뉴스위크 등을 통해 보도되었다.

 

뉴스를 접한 대부분의 독자들은 러시아 군의 만행에 충격을 받고 러시아를 규탄했지만, 일부 비정부 기구와 언론사들은 전 세계적 주목을 끈 이 충격적인 사건에 대한 추가 보도를 위해 나섰다.

 

5월 25일, 여러 기자들과 비정부 기구들은 데니소바가 충분한 증거가 있는 정보만을 공개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상세한 표현을 자제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데니소바는 며칠 뒤 의원들의 투표에 의해 정식 해임되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그녀의 해임이 사건의 조작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파블로 프롤로프 의원은 데니소바 씨가 러시아 성범죄 의혹에 대해 무감각하고 검증할 수 없는 주장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또 다른 유형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올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크라이나 팀이 우승하면서 논란이 있었고, 칸 영화제에서는 러시아의 성범죄를 규탄하는 인권 운동가가 “우리를 강간하지 마”라고 외치며 나체로 뛰어들어 행사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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