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의 검열을 언급해 정직당한 미국 고등학교 교장

소셜미디어의 검열을 언급해 정직당한 미국 고등학교 교장

주요 소셜미디어 상에서 벌어진 온라인 검열에 대해 언급해 정직 처분을 받은 미국의 고등학교 교장이 소송을 걸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코도바 고등학교 교장인 바턴 쏜은 주간 훈시 시간에 1월 6일 미 의회에서 발생한 난입 사건을 계기로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들이 개인과 단체를 상대로 실시한 계정 삭제 및 앱 퇴출 조치를 표현의 자유의 관점에서 생각해 볼 것을 제안했다.

 

쏜 교장은 셸비 카운티 교육감인 조리스 레이가 의회 난입 사건을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지시한 사항을 따랐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그는 학생들에게 “난 무엇을 생각할지를 말하지 않는다. 너희가 생각하는 걸 돕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한 사실이 공개된 11일 연설문에서 확인되고 있다.

 

“너희가 어느 편을 들든 나는 상관하지 않고, 선동하지 않으며, 우리의 법률을 공격하지도 않는다. 이건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애플이 개인 기업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듣고 알지를 거르고 결정하도록 내린 결정에 관한 것도, 트럼프에 관한 것도 아니다. 나는 그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이건 표현에 관한  일이며, 심지어 미국 역사에서도 소수의 사람들이 우리가 무엇을 들을지를 결정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표현의 자유를 언급한 9분 길이의 연설 후 셸비 카운티 학군은 그의 연설을 직업윤리에 위배되는 행위로 판단하고 쏜 교장에게 발언 금지 명령과 함께 6주 행정 유급 휴가 조치를 내리고 조사에 들어갔다. 쏜 교장의 변호사는 셸비 카운티 교육위원회에 그의 복권을 요구하는 한편, 그의 행동이 부적절했다고 암시한 학군의 조치에 대해 공개적을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서 변호사는 쏜 교장이 단순히 의회 난입 사태를 교육의 기회로 활용하라는 교육감의 지시를 따랐을 뿐인데, 정치적 이슈가 되자 셸비 카운티 학군이 그의 개인적인 일탈로 처리한 후 침묵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셸비 카운티 교육위원회와 조리스 레이 교육감을 상대로 테네시주 서부 지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쏜 교장은 보도 자료에서 자신을 ‘(인종적으로) 매우 다양한 지역사회의 교육자’을 소개하면서  ‘수정헌법 1조에 관해 학생들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정직 조치를 당했다고 항의했다. 그는 문제의 소지가 있는 발언이나 행동을 한 개인을 회복이 어려운 수준으로 매장하는 ‘취소 문화(Cancel Culture)가 학교에도 도달하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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