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광고를 금지한 네덜란드의 할렘시

육류 광고를 금지한 네덜란드의 할렘시

네덜란드의 할렘시가 육류 광고를 금지한 전 세계에서 첫 번째 도시가 되었다.

 

16만 명이 거주하는 암스테르담 서쪽에 위치한 할렘은 2024년부터 기후변화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는 육류의 광고를 공공장소에서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의 초안을 작성한 녹색좌파당(GroenLinks) 의원인 지기 클라제스는 할렘105 라디오 채널에 출연하여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부엌에서 무엇을 요리하고 조리하는지를 말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기후 위기가 있고 말하면서 그 원인의 일부인 제품들을 사도 괜찮다고 장려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신호입니다. 그 신호가 전국적으로 받아 들여진다면 매우 좋을 것입니다.”

 

이번 광고 금지 법안은 육류뿐만이 아니라 화석 연료,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자동차, 심지어 휴일 비행까지 포함한다. 업계의 기존 계약들 때문에 이 법은 2024년부터 효력을 갖는다.

 

세계적인 육류와 곡물 수출국인 네덜란드의 농업과의 전쟁은 2019년에 질소산화물과 암모니아를 배출하는 가축 사육을 제한하고 질소화합물 비료의 사용을 70% 이상 줄이라는 법원 판결이 나온 후 시작되었다.

 

작년 9월에 네덜란드 정부는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소, 돼지, 닭의 30%를 살처분하는 계획을 발표했고, 올해 7월에는 비료 사용 제한까지 언급하면서 농민들의 시위는 정점에 달했다.

 

유럽연합의 압박을 받고 있는 네덜란드의 농업장관 헨크 스태그하우어는 비료 사용 제한 예외 적용을 요구하기 위해 브뤼셀을 방문했으나 협상에 실패하자 지난 5일에 사임을 발표했다.

 

현재 약 4만 명의 농민들은 플래카드와 깃발을 들고 네덜란드 중심지에 모이는가 하면, 트럭과 트랙터를 동원해 도시 주변의 도로를 봉쇄하고 고속도로에서 건초를 태우며 저항하고 있다.

 

네덜란드 총리 마르크 뤼터는 최근 시위 농민들을 ‘개자식들(a_ _holes)’이라고 불러 논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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