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악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건강 악화설이 제기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오른 지 50일이 지난 조 바이든이 임기 초반에 국민을 위해 언론사와 관례적으로 갖는 인터뷰를 하고 있지 않아 그의 건강과 관련하여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터뷰나 기자회견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예 기자의 질문을 받은 적도 없다. 그는 지난 3일 백악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이슈 컨퍼런스에 민주당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와  등장해 미국의 코로나, 백신, 경제 상황에 관해 설명했다.

 

연설 끝에 정부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 바이든은 펠로시 의장을 향해 “내가 할 일이라면 기꺼이 질문을 받겠습니다, 낸스”라고 말했다. “당신이 원하는 대로 하겠습니다.” 이 발언 후 몇 초가 지나 백악관 생중계는 갑자기 끝났다.

 

 

이날 자리가 어색한 분위기에서 끝나자 본래 질문과 대답 세션이 예정에 없었던 것을 대통령이 착각했다는 의견과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질문을 받으려고 하는 걸 백악관이 의도적으로 차단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바이든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대선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지난 8일에 열린 국제 여성의 날 연설에서 그는 국방장관인 로이드 어스틴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했다. “전직 장군에게 감사하고 싶습니다. 제가 계속 그를 장군이라고 부르지만 그는 제… 저기 저 옷을 입고 있는 분입니다.”

 

 

바이든의 건강 악화설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는 최근 노르웨이 총리인 에르나 솔베르그, 이스라엘 총리인 벤냐민 네타냐후, 프랑스 대통령인 에마뉘엘 마크롱, 캐나다 총리인 쥐스탱 튀리도와 전화 통화를 가졌다고 지난 9일 트윗에서 밝혔다.

 

 

해외 정상과의 통화는 일반적으로 대통령의 역할이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맡았던 마이크 펜스는 과거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의 정상들과 가끔 전화를 하지만 그 역할은 보통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가 했습니다”라고 말했었다.

 

미국의 지난 15명의 대통령은 취임 후 적어도 33일 내에 인터뷰를 가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27일이 지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일이 지나 언론사와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 현재 30명이 넘는 하원의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단독으로 갖고 있는 핵무기 사용 결정 권한에 관한 공개적인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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