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와의 백신 판매 협상에서 대사관 빌딩, 군사기지를 담보로 요구한 화이자

남아메리카와의 백신 판매 협상에서 대사관 빌딩, 군사기지를 담보로 요구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거대 제약사인 화이자가 작년 말 남아메리카 국가들과 백신 판매 협상을 진행하면서 국가 자산을 담보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탐사보도국(The 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은 화이자가 남아메리카 국가들을 상대로 한 협상에서 요구 조건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백신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의 과도한 요구로 인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은 협상에서 물러났다.

 

아르헨티나는 화이자의 요구에 따라 의회가 화이자 백신에 대한 면책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했으나 화이자는 백신 부작용에 대한 민사 소송에 대비한 국제 보험 가입을 요구하는 동시에, 연방은행 예비비, 대사관 건물, 군사기지 등 국가 자산을 담보로 요구했다.

 

화이자는 브라질에게도 정부가 거부할 수 없고 협상이 허용되지 않는 면책 특권 외에 아르헨티나와 유사한 국가 자산과 해외 은행 계좌에 자금을 미리 예치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러시아의 스푸트닉 V,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브라질은 미국의 압박 때문에 스푸트닉 V를 포기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선회했다.

 

화이자가 백신 판매를 조건으로 부작용에 대한 면책을 정부들에게 요구함에 따라 백신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정부는 국민들이 낸 세금으로 피해를 보상하게 된다. 영국의 경우 피해자가 신체의 60% 이상이 불구가 되고 피해를 증명할 경우, 정부의 백신 보상 프로그램으로부터 12만 파운드(약 1억 9천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작년 말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기 시작한 화이자는 작년에 이미 20억 회 분량의 백신을 판매해 코로나 백신으로만 150억 불 매출을 기록했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을 지휘하고 있는 빌 게이츠는 CBS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차례 접종을 요구하는 백신들이 변종의 등장으로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해 코로나 백신 제조사들의 매출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다섯 기업들 모두가 백신을 변경할 것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미 두 번의 접종을 받은 사람도 세 번째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종들이 미국을 강타함에 따라 이 변종들로부터 확실히 보호되기 위해 조정된 백신을 받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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