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종의 유입으로 백신 접종자도 격리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델타 변종의 유입으로 백신 접종자도 격리에 들어가는 이스라엘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염성이 높은 인도의 델타 변종에 근접 접촉한 사람 모두를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보건부는 지난 23일 지시 사항에서 델타 변종 확진자와 동일한 여객기를 탑승하는 등 근접 접촉이 있었던 사람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가 회복했거나 심지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받았더라도 자가 격리에 들어가도록 내용을 업데이트 했다.

 

전체 성인의 80% 이상이 백신을 접종받으면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는 등 집단면역에 도달했다는 평가를 받아 전 세계인의 부러움을 샀던 이스라엘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종의 출현으로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 이스라엘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3일 연속으로 급등하며 확진자 수가 21일에 125명, 22일에 110명, 23일에 138명을 기록했다.

 

특히 22일은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인 64명이 학생으로 드러나 변종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 논란에도 불구하고 십 대까지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미 21일에 12~15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추천하기로 결정했었다. 국가 유행병 대응 조정관인 나크만 애쉬 박사는 보건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기존의 코로나 완화 정책을 되돌리도록 정부에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새 총리인 나프탈리 베넷은 이스라엘이 이번 사태를 ‘새로운 발병’으로 간주하고 있으며, 모임을 제한하고 해외 여행 자제를 권하는 등 새로운 대응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벤구리온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요청합니다. 해외에 나갈 필요가 없다면, 비행기를 타지 마세요”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증가하고 있는 확진자 수가 델타 변종의 유입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재 이스라엘은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신 접종률을 기록한 국가 중 하나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주간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10명 대를 기록하여 코로나 종식을 눈앞에 두는 듯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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