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파병 미군들과 유가족들이 4년 전 거대 제약사들을 상대로 낸 소송이 판결 날짜가 다가옴에 따라 주목을 받고 있다.
200명에 가까운 파병 군인과 유가족은 이라크에 파병된 미군을 공격하는 테러 단체들에게 약품을 제공한 5개 제약사를 상대로 2017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들 제약사들은 무크타다 알사디르가 이끄는 악명 높은 극단주의 시아 무장단체와 연계하고 있던 이라크 보건부에 약품을 판매하고 공급했다.
소송을 맡은 워싱턴의 법무법인 스파라시노 PLLC는 소송장에서 “이라크에 있는 일부 미군 정부 관계자들은 제이시 알마흐디를 ‘알약 군(The Pill Army)’이라고 불렀습니다. 사디르와 그의 사이시 알마흐디 사령관들이 부하 테러범들에게 현금 대신 유용된 약품을 지급하는 걸로 악명 높았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테러-금융 메커니즘은 간단합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의료 물품의 수입을 담당하는 이라크 부처를 공개적으로 통제했고, 서구의 대형 의료 공급사들인 피고들은 의료품 수입을 운영하는 테러리스트들에게 부패한 돈을 지불함으로써 수지맞는 계약을 따냈습니다.”
소송당한 기업들은 아스트라제네카, 제네럴 일렉트릭, 존슨앤존슨, 화이자, 로슈홀딩이다. 라이언 스파라시노 소송 대리인은 “수백 개의 미국 가정의 주장대로, 피고는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이란의 지원을 받고 헤즈볼라의 훈련을 받은 민병대를 직접 지원하여 이라크에서 테러리즘을 돕고 사주하였습니다”라고 밀리터리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소송당한 5개 제약사들은 300회 이상의 미군에 대한 무장 공격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항변하면서 법원이 소송을 기각하도록 기각 신청을 수차례 제출했다. 미국의 반테러법은 테러 단체와의 금전적인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