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욕포스트가 인도의 거리에서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는 인도 보팔시의 바드바다 비슈람 가트 화장터 관리인 맘테시 샤르마를 인용하여 “바이러스가 우리의 시민들을 괴물처럼 삼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샤르마 씨는 유례 없는 사망자 수로 인해 힌두 전통의 의식을 건너뛰고 화장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시체가 도착하는 대로 그냥 태우고 있습니다. 마치 전시 상황처럼 느껴집니다.” 인도의 보건부는 지난 25일 하루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2,767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뉴욕포스트는 이어 인도의 병원들이 치료를 받기 위한 코로나19 환자로 가득 차 있고 보건 관리들이 코로나19로 거리에서 사망한 시체들을 화장하기 위해 “끌고 가고 있다”라고 적었다.
뉴욕포스트는 헤드라인 ‘인도인들을 삼키고 있는 코로나 급등, 거리에 사망자들을 보여주는 영상’이라는 자극적인 제목 밑에 실제로 거리에 쓰러져 있는 여성을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올렸다. 그러나 이 사진은 2020년 5월 7일에 텔레그래프, 스카이뉴스 등이 공개한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주 비사카파트남에서 LG 화학이 운영하는 LG폴리머스인디아 공장 가스 유출 사고의 한 장면이었다.
뉴욕포스트는 소셜미디어에 비난이 일자 사진을 교체했다. 그러자 헤드라인이 강조하는 거리에 죽어있는 사람들의 영상이나 사진이 없는 화장터의 모습만 담은 기사가 되어 버렸다.
중국 우한에서 2020년 1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첫 발생 보도가 나오면서 전 세계는 우한의 거리에 반듯하게 누워 사망한 한 사진에서 큰 공포를 느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