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대통령, ‘재생 에너지 개발 지원이 화석연료 포기에 선행되어야 한다’

케냐 대통령, ‘재생 에너지 개발 지원이 화석연료 포기에 선행되어야 한다’

서방이 주도하는 기후변화와 동성애 및 트랜스젠더(LGBTQ) 어젠다에 케냐가 불만을 표현했다.

 

이번 주 독일 베를린에너지전환대화(BETD)에 참석한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은 서방이 아프리카의 화석연료 사용을 반대하면서도 재생 에너지의 개발에 적절한 재정 지원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서방은 어떠한 화석연료 프로젝트도 포기할 것을 촉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우간다와 탄자니아와 같은 나라들은 수출을 위해 우간다의 앨버트 호수 지역에서 석유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송유관 프로젝트를 옹호해 왔습니다. (석유 자원은) 아프리카의 문제이자 해결책이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부유한 나라들은 그것에 투자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가 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책임이 가장 적은 대륙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기후변화와 그 영향에 가장 취약하기 때문에 국제적 공조를 약속했다. 그러나 식민지 역사에서 경험한 서방에 대한 신뢰 문제를 언급했다.

 

“우리가 기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진정한 기회를 갖고 싶다면, 진정한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더 밝고 깨끗한 미래를 향한 실질적인 전환 경로에 투자하지 않으면 아프리카는 과거로 돌아가고 더 나아가 화석 연료에 의존하게 합니다.”

 

“6억 명 이상의 아프리카인이 여전히 에너지에 접근할 수 없는 가장 적은 에너지 접근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직도 식민주의 상처와 그에 따른 경제적, 제도적 의존이 남아 있습니다.”

 

서방의 압력으로 동성애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포기한 우간다와 달리 루토 대통령은 케냐는 케냐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독일, 미국, 프랑스 또는 우간다에게 그들이 뭘 할지 지시할 수 없습니다. 그건 그들이 선택할 일입니다. 우리는 국가로서 우리의 문화, 전통 그리고 법에 의한 입장을 견지해 왔습니다.”

 

“우리는 미국과 다른 나라에서 사람들이 (동성애와 트랜스젠더주의를) 환영하는 데에 문제가 없습니다. 그건 그들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케냐는 서방과 중국의 지정학적 충돌 속에서 선택의 기로에 있다. 케냐는 중국이 최대 무역 파트너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대출을 위해 미국으로 기울고 있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비난했다.

 

대선 부정과 물가 상승으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케냐에서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8개 서방 대사관은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모든 지도자들과 케냐인들은 평화를 유지하고 자제를 보여주며, 케냐의 공동 이익을 위한 신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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