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사실을 포함한 백신에 관한 부정적인 정보와 의견을 검열하고 있다고 내부고발자들이 폭로했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프로젝트 베리타스는 2명의 내부고발자를 통해 입수한 ‘백신 주저 의견 강등(Vaccine Hesitancy Comment Demotion)’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검열을 통해 “백신 망설임에 대한 사용자의 노출을 철저히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은 물론이고 게시물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해도 백신에 부정적인 정보일 경우 검열 대상이 된다. 페이스북은 내부 문건에서 “백신의 안전 문제를 지적하는 잠재적인 사실 또는 실제 사실”도 “백신의 문맥에서 접종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검열할 것을 직원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낮은 치명률을 언급하거나 자연면역을 이야기하는 것도 “간접적인 방해 요소”로 보고 게시물이 널리 공유될 경우 삭제한다. 내부고발자 중 한 명은 ‘백신을 접종하세요’, 또는 ‘백신이 당신에게 좋습니다’에 의문을 갖는 모든 게시물을 페이스북이 추려내고 있다고 폭로했다.
데이터 센터 기술자인 두 번째 내부고발자는 페이스북이 백신에 대해 비판적일 수 있는 모든 콘텐츠에 대해 알고리즘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페이스북)은 (게시물이) 페이지에 올라와 당신이 보기 전에 이 콘텐츠를 통제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백신에 관한 부정적인 의견 또는 진실이 다른 사용자에게 노출되어 ‘좋아요’를 누르거나 공유하거나 댓글이 달리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검열 알고리즘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검열 대상이 되는 콘텐츠에 대한 점수와 등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부분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현재의 실험 단계가 지나면 페이스북은 물론 인스타그램까지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페이스북은 내부 문건에서 검열의 세 번째 단계에 해당되는 개인의 자유 또는 권리를 근거에 둔 ‘반대와 회의’에 관한 예를 들고 있다. “나에게 권리가 있어! 백신을 맞을지 거부할지 결정하는 건 나밖에 없어!” “내가 이럴 거라고 몇 달 전에 경고했었지… 슈퍼마켓에 들어가기 위해 백신 여권 같은 걸 우리에게 강요한다니 믿을 수 있어?”
페이스북은 검열 내부 문건의 공개와 내부고발자들의 폭로가 나오자 이미 올해 2월에 자사 블로그에 이 정책에 관해 사전에 공지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당시 공지는 백신의 효과를 부정하거나 백신이 위험하다는 등의 ‘거짓 주장’을 검열한다는 내용 만을 담고 있다.
주요 소셜미디어 상에서 백신 등의 주제에 관한 검열과 계정 정지 및 삭제가 계속되자 미국 플로리다주 주지사인 론 드샌티스는 소셜미디어 기업이 부당하게 사용자의 계정을 삭제할 경우, 최대 10만 불의 벌금을 물리는 법안에 서명했다. “오늘부터 플로리다인들은 실리콘밸리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통제로부터 보호가 보장됩니다.”
“우리 대중은 테크 전체주의에 대항해 함께 일어설 것입니다.” “만약 빅 테크 검열관들이 실리콘밸리를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를 강요하기 위해 일관성 없이 규정을 시행한다면 앞으로는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중요한 토론의 가치가 있는 주요 이슈에 대해 실리콘밸리는 검열위원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을 삭제합니다. 폭도들이 뒤쫓는 사람을 끌어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