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280억 불의 무기를 구입해 전 세계의 분쟁 지역에 보내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가장 많은 무기가 보내지고 있는 지역은 시리아였다.
알카에다의 시리아 지부인 알 누스라 프론트에서 이름을 바꾼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은 미국산 TOW 대전차 미사일을 이들리브에 있는 시리아 정부군을 향해 발사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에 알 누스라 프론트를 미 국무부 테러 단체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이 사용하고 있는 미국산 BGM-71 TOW 무기 시스템의 시리얼 번호는 미국 군수 기업인 레이시언이 미 해병대와 140억 불에 맺은 공급 계약에 포함된 무기가 시리아로 보내진 사실을 확인해준다. 미 국무부는 리더인 ‘특별 지명 글로벌 테러범’ 아부 모하마드 알줄라니의 체포를 위해 1천만 불의 상금을 건 상태다.
이와 같은 사실을 블로그에 공개한 불가리아의 독립 언론인 딜야나 가이탄지바는 알 누스라 프론트가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으로 이름을 변경한 배경에는 서방 국가들로부터 자유롭게 무기 지원을 받기 위한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이탄지바 씨는 미국 연방 계약 등록부에서 미군 소속 연구 및 제조 시설인 미 육군 계약 사령부(ACC)의 피카트니 아스날이 2020년부터 20205년까지 3억 5천만 불 규모의 무기 구입 대행 계약을 체결한 사실을 밝혀냈다. 미 국방부 요청 W15QKN-19-R-0049의 ‘비표준 무기, 부품 및 액세서리’에 따르면, 이 무기들은 분쟁 지역들에 보내진다.
불가리아 언론사인 Trud Newspaper에 근무하던 가이탄지바 씨는 2017년 CIA가 대량의 무기를 코커시스와 동부 유럽에서 아제르바이젠 국영 항공사인 실크웨이 외교 항공편에 실어 시리아 반군에게 전달한 사실을 보도했다가 불가리아 정부의 압박을 받은 언론사에 의해 해고되었고 기사도 삭제되었다.
가이탄지바 씨는 미군이 유럽으로부터 280억 불의 무기를 구입해 시리아 등으로 보낸 사실을 armswatch.com에 보도한 후 미국으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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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lyana Gaytandzhieva (@dgaytandzhieva) June 23,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