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국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펜타닐 밀수

미국 남부 국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펜타닐 밀수

(사진: 펜타닐과 헤로인의 치사량 비교)

 

미국 남부 국경에서 연방 요원들이 압수한 펜타닐의 양이 지난 3년 동안 40배 증가했다고 NBC 뉴스가 보도했다. 놀랍게도 펜타닐이 주로 압수되는 곳은 입국항이 아니라 사막이었다.

 

미 국경 순찰대가 엘파소 지역에서 압수한 양은 2018년의 1파운드, 2019년의 2파운드에 불과했으나 2020년 9파운드, 그리고 올해는 이미 41파운드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가져온 원재료로 생산된 펜타닐을 마약 카르텔로부터 넘겨받은 밀수업자들이 국경을 넘고 사막을 건너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펜타닐의 미국 유입 경로

 

미 마약단속국(DEA)은 사람의 신체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2mg의 펜타닐에 사람이 죽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즉, 1kg의 펜타닐이라면 50만 명이 사망할 수 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 경찰은 7kg의 펜타닐이 든 자루를 압수한 사실을 공개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전체 인구를 네 번 죽일 수 있는 양이라고 발표했었다.

 

미 국경 순찰대 대장인 글로리아 차베스는 말했다. “우리는 처음으로 펜타닐이 입국항 사이로 밀반입되는 전술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카르텔은 매우 창의적입니다. 그들은 이민자들을 위협하여 불법적으로 마약을 미국으로 운반할 방법을 찾습니다.”

 

펜타닐이 마약 카르텔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는 이유는 높은 수익과 작은 크기 때문이다. 대학생 딸을 펜타닐에 잃은 매트 카펠로토 씨는 펜타닐이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력하다고 경고한다. “정말입니다. 저는 이 상황을 겪었습니다. 이런 일이 당신 가족에게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카펠로토 씨는 펜타닐 업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딸의 이름인 딴 ‘알렉산드라 법’을 캘리포니아 의회가 통과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펜타닐이 모든 걸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건 마리화나가 아닙니다. 그들이 거래하는 건 죽음입니다.” “당신의 자녀를 당연히 여기지 마세요.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텍사스 주지사인 그렉 애보트는 트럼프 행정부의 논란이 많은 정책이었던 국경에 장벽을 세우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 2억 5천 만 불의 주 예산을 책정했으나 바이든 행정부가 이를 중단한 상태다. 카펠로토 씨는 바이든 행정부가 연방 수준에서 팬타닐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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